우드워드 신간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 정식 출간…“미국, 김정은 암살 훈련 진행”

입력 2018-09-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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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관료간 언쟁·이방카 설전 등 파격적 내용 담겨…백악관 관료들 반박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서점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가 진열돼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서점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가 진열돼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유명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가 11일(현지시간) 정식 출간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부를 자세히 다룬 책 내용에 백악관 고위 인사들은 불쾌함을 드러냈다.

11일(현지시간) CNN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우드워드의 신간이 공개되자 백악관 전·현직 관료들이 반박에 나섰다. 신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솔한 언행과 결정을 막기 위해 백악관 관료들이 분투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백악관 관료들끼리 언쟁을 벌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은 에피소드는 지난해 8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파기하려 하자 게리 콘 당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문서를 빼돌렸다는 것이다. 콘 전 NEC 위원장에 관한 일화는 또 있다. 그가 무역적자를 해결할 필요가 없다며 “경제학자 99.9%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하자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월가 엘리트의 바보 같은 생각”이라고 맞받아쳤다는 내용도 책에 실렸다. 콘 전 NEC 위원장은 이날 “책은 백악관에서 내가 겪은 경험을 제대로 묘사하지 못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한 이력이 자랑스럽다”고 반박했다. 이어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경제 정책을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CNN은 그가 책의 어떤 부분이 잘못된 것인지 제대로 지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에 얽힌 사연도 있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이방카를 두고 거만하다며 “당신은 일반 직원에 불과하다”고 말하자 이방카가 “나는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대통령의 딸”이라고 응수했다고 한다.

미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암살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극비리에 훈련을 진행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여기에는 북한과 지형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미주리고원이 훈련 장소로 결정됐다는 상세한 내용이 뒷받침됐다. 저자는 훈련 도중 폭격기 교신 등이 인근 주민들에게 유출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책이 정식 출간되기 전부터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전날 트위터에 “우드워드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나타난 민주당의 정보원 같은 거짓말쟁이”라며 “대부분 익명으로 처리된 글을 누가 믿겠느냐”는 글을 올렸다. 책 속에 거론된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책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우드워드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정부 고위관료가 책 내용이 1000%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닉슨 전 대통령의 사임으로 이어졌던 ‘워터게이트’사건 특종기자로 현재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인 우드워드는 출간을 위해 고위인사 100여 명을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신간은 공식 판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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