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사 IFRS 시스템 구축 압박 ‘박차’

입력 2018-08-07 15:05 수정 2018-08-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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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이달 말 새 회계제도(IFRS 17) 시스템 구축이 미비한 보험사들에 대한 행정지도 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다음 달 중에는 보험사들의 IFRS 시스템 준비 현황을 현장점검한다. 금감원이 보험사의 IFRS 17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8월 말 행정지도 심의위원회를 열고 IFRS 시스템 구축이 미비했던 9개 보험사들에 대한 행정지도 여부를 결정한다. 행정지도란 감독당국이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협력에 기초해 일정한 행위를 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회사의 인사나 상품 가격, 배당 등 내부 정책 결정에는 개입할 수 없다. 금감원 법무실 관계자는 “이번주 중으로 심의위 일정을 정해 관련 부서에 전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보험사들의 IFRS 17 회계결산시스템 도입 과정을 점검한 뒤, ‘취약’ 판단을 내린 생명보험사 5곳, 손해보험사 4곳 등 총 9개 보험사들에게 행정지도를 예고했다. 이후 금감원은 지난달 20일까지 해당 보험사들로부터 이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받은 상태다.

이달 말 열리는 심의위원회에서는 관련 자료와 의견서를 토대로 보험사들에게 행정지도 조치를 취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행정지도 심의위원회는 유광열 수석부원장을 위원장으로 9명의 부원장보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필요시에는 외부 전문가 2명을 추가로 초빙할 계획이다.

위원회에서 행정지도 결정이 나오면 금감원은 해당 보험사들에게 9월까지 IFRS 시스템 구축 세부 계획안 제출토록 할 계획이다. 만약 이 계획안이 미흡할 경우에는 대표이사 주관 대책회의도 요구할 예정이다.

또 금감원은 다음달 중에 보험사들의 보험사들 IFRS 시스템 구축 현황을 현장점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9월 중에는 현장점검에 나갈 것”이라면서 “아직 어떤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할지, 무엇을 주로 점검할 것인지는 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2021년 도입되는 IFRS 17은 보험 자산과 부채를 100% 시가평가하는 회계기준이다. 현행 회계제도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만큼 당국은 보험사들에게 선제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삼성·한화·NH농협·미래에셋 등 5대 생보사와 삼성·현대·DB·KB·메리츠 등 손보사 5곳은 각각 회계법인, 컨설팅 업체와 계약을 맺고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또한 흥국·현대라이프·KDB·DB·DGB생명과 롯데·흥국·NH·더케이·MG손보 등 10여개 중소 보험사는 보험개발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김벼리 기자 kimstar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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