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보는 신사임당, 5만원권 누적환수율 48% 돌파 ‘역대최대’

입력 2018-07-17 15: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 상반기 환수율도 75.92%..화폐발행잔액 대비 발행비중 81% 넘겨 ‘사상최대’

신사임당(5만원권)이 양지로 나오고 있다. 그동안 비자금으로, 뇌물로, 세금탈루로 악용될 우려가 컸던 5만원권이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누적환수율은 48%를 돌파해 역대최대치를 경신했고, 반기 기준 환수율도 75%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보였기 때문이다. 화폐발행잔액에서 차지하는 5만원권 비중도 사상 처음으로 81%를 돌파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현재 5만원권 누적환수율은 48.25%를 기록해 석달 연속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올들어 6월까지 반기기준 환수율도 75.92%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직전 최대치는 2012년 상반기에 기록한 66.41%였다.

환수율이란 시중에 풀린 발행액 대비 한은에 돌아온 환수액 비율을 의미한다. 환수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돈의 회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환수율이 낮다는 것은 돈이 지하경제로 흘러들어가는 등 요인에 따라 회전율이 떨어졌음을 뜻한다.

이는 우선 2014년 하반기 이후 5만원권 공급이 늘었고, 민간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하면서 공급 부족을 우려한 가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5년부터 한은이 만원권 제조화폐 배정시 5만원권 입금실적을 반영하는 조치를 취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6월 현재 만원권의 누적환수율은 98.79%를 기록 중이다. 2015년 이후 98%선을 유지하고 있다. 5만원권 누적환수율이 더 늘어날 여지가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화폐 배정시 5만원권 입금실적을 반영하는 등 꾸준한 발권정책의 결과”라면서도 “6월은 설과 추석을 제외하고 환수율이 높아지는 계절적 요인도 있다. 기업들이 반기결산을 하면서 잉여자금을 금융기관에 예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5만원권 환수율이 만원권 만큼 늘어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좀 더 지켜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6월말 현재 5만원권 발행잔액은 89조4620억원을 기록 중이다. 화폐발행잔액이 110조693억원임을 감안하면 총잔액에서 5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81.28%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81%대로 올라섰다. 기념주화와 기념은행권을 제외한 비중도 81.38%였다.

앞선 관계자는 “고액권 비중이 일본은 90%가 넘는 반면 미국은 90%에 미치지 못한다”며 “경제상황에 따라 좀 더 늘수도 있고 줄수도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또 천만 노리는 ‘범죄도시4’,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단독 두산그룹, 3년 전 팔았던 알짜회사 ‘모트롤’ 재인수 추진
  • 기후동행카드, 만족하세요? [그래픽뉴스]
  • 단독 저축은행 건전성 '빨간불'에 특급관리 나선 금융당국 [저축銀, 부실 도미노 공포①]
  • 野 소통 열어둔 尹, 이재명 언제 만나나
  • 또 한동훈 저격한 홍준표 “주군에게 대들다 폐세자되었을 뿐”
  • 오늘의 상승종목

  • 04.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399,000
    • +2.12%
    • 이더리움
    • 4,510,000
    • +0.76%
    • 비트코인 캐시
    • 714,000
    • +2.59%
    • 리플
    • 739
    • -0.14%
    • 솔라나
    • 207,200
    • +2.68%
    • 에이다
    • 672
    • +0.6%
    • 이오스
    • 1,120
    • +1.36%
    • 트론
    • 161
    • -2.42%
    • 스텔라루멘
    • 163
    • +0.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200
    • +0.71%
    • 체인링크
    • 20,280
    • +2.53%
    • 샌드박스
    • 649
    • -0.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