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갑질 폭행' 한진家 이명희 전 이사장 불구속 검찰 송치

입력 2018-07-10 11: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직원들에게 갑질을 해 논란이 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69)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전 이사장에게 특수상해, 상해, 특수폭행,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 등 7개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전 이사장은 2011년 8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운전기사 등 11명에게 24차례에 걸쳐 소리를 지르며 욕하거나, 손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이사장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전지가위를 던지고, 구기동 도로에서 차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며 운전기사를 발로 차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현장에서 조경 설계업자에게 폭행을 가하고 공사 자재를 발로 차 업무를 방해한 혐의, 평창동 리모델링 공사현장 작업자에게 소리를 지르고 손찌검을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경찰은 5월 31일 이 전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지난달 4일 "범죄 혐의 일부의 사실관계와 법리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한 달 가까이 피해자와 참고인 등을 추가 조사했으며, 그 과정에서 기존 피해자를 상대로 한 상습폭행 사례를 확인해 추가로 입건했다.

아울러 지난달 29일에는 이 전 이사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추가로 확인했으나 진술을 거부했고, 이 전 이사장이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전 이사장은 구속심사 당시 피해자 5명과 합의했다며 처벌불원서를 제출했고, 합의에 이르지 못한 나머지 피해자에 대해서는 공탁금을 걸었다.

법원은 피해자들이 공탁금을 받아가면 사실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이를 양형에 반영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또 천만 노리는 ‘범죄도시4’,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단독 두산그룹, 3년 전 팔았던 알짜회사 ‘모트롤’ 재인수 추진
  • 기후동행카드, 만족하세요? [그래픽뉴스]
  • 단독 저축은행 건전성 '빨간불'에 특급관리 나선 금융당국 [저축銀, 부실 도미노 공포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4.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245,000
    • +2.19%
    • 이더리움
    • 4,501,000
    • +1.44%
    • 비트코인 캐시
    • 708,500
    • +2.31%
    • 리플
    • 739
    • +0.41%
    • 솔라나
    • 208,600
    • +5.94%
    • 에이다
    • 673
    • +1.82%
    • 이오스
    • 1,118
    • +2.57%
    • 트론
    • 160
    • -1.84%
    • 스텔라루멘
    • 162
    • +0.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600
    • +1.86%
    • 체인링크
    • 20,440
    • +4.55%
    • 샌드박스
    • 646
    • +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