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사상 첫 4000억 달러 돌파

입력 2018-07-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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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3000억 달러 넘긴 이후 7년2개월만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4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3000억 달러를 넘어선 이래 7년2개월만이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0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말(3989억8000만 달러)보다 13억2000만 달러 증가한 것이다.

이승헌 한은 국제국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이다. 외환보유액이 다는 아니나 4000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대외부문 안정성을 말해주는 지표가 될 수 있겠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01년 9월 1000억 달러를 돌파한 이래, 2005년 2월 2000억 달러를, 2011년 4월 3000억 달러를 각각 넘어섰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최근 외환보유액 증가는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다만 최근 석달연속 달러화 강세속에서도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통상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기타 운용자산에서 평가손이 발생하면서 외환보유액이 감소해 왔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현재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과 예치금 등 외화자산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68.1%인데 반해, 유로화·파운드화·엔화·호주달러화 등 기타통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31.9%에 달하기 때문이다.

6월 현재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하는 달러화지수(DXY)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월대비 0.5% 오른 94.5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0월(94.6) 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다.

이승헌 국장은 “달러화 강세는 분명 외환보유액 감소요인”이라면서도 “다만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나는 등 증가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국채나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에 투자하는 유가증권은 전월말보다 15억6000만 달러 증가한 367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도 3억3000만 달러 늘어난 19억1000만 달러를 보였다.

반면 해외 중앙은행이나 주요 글로벌 은행에 보관해 둔 현금성 예치금은 5억 달러 감소한 224억2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IMF 특별인출권(SDR)은 8000만 달러 줄어든 32억6000만 달러였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104.4톤)를 기록했다.

5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3조1106억 달러를 기록한 중국이 차지했다. 이어 일본(1조2545억 달러), 스위스(8004억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홍콩(4322억 달러)과 인도(4124억 달러)는 우리나라보다 많았고, 브라질(3825억 달러)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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