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제한 업종 규제 풀린 지 한달… 수혜 업종 화두는 ‘공유’ ‘임대업’?

입력 2018-07-0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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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린 뒤 공유 콘셉트로 한 임대업체 두 곳 ‘벤처기업’ 확인

▲5월 21일부터 변경 된 벤처기업 확인 제한 업종.(출처 = 중소벤처기업부)
▲5월 21일부터 변경 된 벤처기업 확인 제한 업종.(출처 = 중소벤처기업부)

벤처기업 업종 규제 문턱이 대폭 낮아진 지 한 달이 넘었지만, 규제가 완화된 업종에서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은 업체는 ‘공유’를 콘셉트로 한 임대업에 국한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지난 5월 29일부터 부동산 임대업, 미용업 등 18개 업종도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을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풀었다.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23개 업종 중 일반 유흥 주점업, 무도장 운영업 등 유흥성.사행성 관련 5개를 제외한 업종에 대한 모든 업종에서 벤처기업 확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규제 완화 뒤 여관업, 무도장 운영업, 피부미용업, 골프장 운영업, 마사지업 등 분야에서도 벤처기업 확인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3일 중기부에 확인한 결과 규제가 풀린 뒤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새롭게 허용된 업종에서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업체는 ‘패스프파이브’, ‘원패밀리’ 단 두 곳이었다. 지난달 순 증가한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은 기업 수는 233개였다. 두 업체 모두 지난달 21일 벤처기업 확인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두 곳 모두 ‘공유’를 콘셉트로 한 임대업종이다. 패스트파이브는 공유오피스 업체로 2016년 8월 글로벌 선두업체인 미국의 위워크가 한국에 강남점을 내기 전인 2015년 4월에 1호점을 열었다. 현재 12호점까지 문을 열었고, 13호점인 성수점은 가오픈 상태다. 쉐어하우스 동거동락을 설립한 원패밀리는 2016년 9월 만들어진 뒤 현재 17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규제가 허용된 뒤 벤처기업 확인을 받기 위해 준비하긴 했지만, 서류 작업이어서 절차가 오래 걸리진 않았다”며 “벤처기업으로 등록되면 세재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코스닥 진출이 쉬워지는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패스트트랙아시아의 또 다른 자회사인 패스트캠퍼스의 경우 작년 7월에 벤처기업으로 확인이 됐고, 다른 업종들도 언제가 풀릴 줄 예측하고는 있었다”고 말했다.

패스트파이브 13호점인 성수점은 가오픈 상태에서 이미 입주율이 80%를 넘겼다. 12호점까지 입주한 스타트업은 800개에 달한다. 패트스파이브 측은 “5~10년 안에 전체 오피스의 20%가 공유 오피스가 될 것”이라며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가 경제의 주축이 되면서 네트워킹이 중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안에 지점을 2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강북 지역에 공격적인 진출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원준 원패밀리 대표도 “규제가 풀렸다는 소식을 듣고 이후 벤처기업 확인을 받기 위해 준비했다”며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세재 혜택”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직원 수 10명 미만의 기업이지만 향후 사업 성장과 더불어 채용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시행령 개정 뒤 두 개 공유 임대업체만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은 데 관해 “애초에 목표 수치가 없었기 때문에 단순히 개수만을 놓고 성공이나 실패를 따질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규제가 완화된 만큼 앞으로 벤처기업 확인을 받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규제 완화 뒤 임대업에만 벤처기업으로 확인된 업체가 나온 데 대해서는 “피부미용업, 마사지업 등 업종이 벤처를 하기 어려운 기업으로 결과론적인 해석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벤처기업으로 확인받기 위해서는 세 가지 중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벤처투자자로부터 5000만 원 이상 및 자본금의 10% 이상 투자 유치를 받거나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 연구개발비 연 5000만 원 이상 및 매출액 대비 5% 이상을 사용하거나 기술보증기금ㆍ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받은 보증ㆍ대출 금액이 8000만 원 이상 및 자산의 5%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은 뒤 제공되는 혜택은 세제 혜택, 코스닥 상장 시 요건 완화, 특허 신청 시 우선 심사 대상 등이 있다. 또 각종 정부 사업에서 가점을 부여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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