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일본, 폴란드에 0-1로 패했지만…아시아국가 중 유일하게 16강 진출!

입력 2018-06-29 01:25

이재영 기자 ljy040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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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끄는 플레이로 경기장선 관중들 야유 잇따라

(AP/연합뉴스)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폴란드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경기에서 0-1로 패했지만, 가까스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아시아국가 중 유일한 16강 진출국이 됐다.

일본은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14분 터진 얀 베드나렉의 결승골로 0-1로 패했다.

일본은 이날 폴란드전 패배로 1승 1무 1패(승점 4)로 세네갈과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일본의 경기 내용은 다소 의문점이 많아 보였다. 특히 아키라 감독은 이날 폴란드전 선발명단에 세네갈, 콜롬비아전에서 활약했던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며 6명의 선수를 새롭게 출전시켰다.

카가와 신지, 하세베 마코토 등 팀의 주축선수들을 선발명단에서 제외한 것은 아키라 감독의 지나친 자신감처럼 보였다. 실제로 이날 폴란드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일본은 다소 지루한 경기를 펼치며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전반전은 양팀 모두 실점을 하지 않으려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다소 필요없는 패스도 많이 나왔다. 이 때문에 후반 초반부터 경기장 관중석에선 선수들을 향한 야유가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 14분 얀 베드라넥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폴란드가 1-0으로 앞서자 경기장의 분위기가 바꼈다. 같은 시각 열린 세네갈과 콜롬비아의 경기는 이때만 해도 0-0으로 팽팽히 맞서 있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세네갈과 콜롬비아가 나란히 조 1, 2위로 16강에 진출하고 일본은 탈락하는 위기를 맞았다.

이에 일본은 선수 교체를 단행하며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20분 가까이 공격에 힘을 쏟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때 세네갈과 콜롬비아의 경기가 펼쳐지는 사마라 아레나에서 희소식이 들려 왔다. 콜롬비아의 예리 미나가 후반 29분 코너킥 찬스에서 올라온 공을 헤딩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는 소식이었다.

콜롬비아가 1-0으로 세네갈에 앞서면서 H조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있었다. 콜롬비아가 조 1위, 일본이 조 2위, 세네갈이 조 3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도중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일본은 다시 안전지역에서 공을 돌리며 마치 패스 연습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대로 시간을 보내면서 경기를 끝내겠다는 일본의 모습에 관중들의 야유는 또다시 이어졌다.

하지만 볼고그라드 아레나와 사마라 아레나에서의 경기 모두 이대로 끝났고, 일본은 폴란드에 패했지만 16강에 진출하는 행운을 안았다.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