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분 토하는 삼성SDS 소액주주, 김상조-홍원표에 대책 마련 촉구

입력 2018-06-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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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소액주주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총수 일가의 비핵심 계열사 지분 매각' 방침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상조 위원장이 해명했지만, 논란은 금방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김상조 공정위원장을 대상으로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접수시키고, 청와대 게시판에도 60건 가까이 국민청원을 올렸다. 또 삼성SDS 홍원표 사장과 경영진에게도 일감 몰아주기 해소방안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소액주주들은 "노후자금, 결혼자금, 학자금 등 소중한 재산으로 4차산업 혁명 유망종목으로 추천된 한국기업에 투자한 서민들인 주주들의 재산이 김상조 위원장 말 한마디에 날아갔다. 너무 억울하고 피눈물이 난다"고 토로했다.

소액주주들은 공문에서 △공정위가 그룹의 핵심, 비핵심 계열사를 구분한 기준 △대주주의 비핵심 계열사 주식 매각을 요구한 법적 근거 △소액주주 손실에 대한 대책 △주식 매각을 하지 않으면 조사 대상이 된다는 법적 근거 등에 대해 질의했다. 소액주주들은 "김 위원장의 (지분 매각) 발언은 초법적이며 공개적인 협박과 다름없다"며 "질의에 대한 답변과 조속한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으면 고소·고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SDS 홍원표 사장과 경영진에게도 일감 몰아주기 해소방안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서 소액주주들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제기한 일감 몰아주기 해소 방안과 삼성전자 삼성SDS 대주주와의 합병 추진 등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수립, 이행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대기업 총수 일가가 보유한 SI(시스템통합), 물류, 부동산 관리, 광고 등 비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팔라"면서 "(팔지 않으면) 공정위 조사·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15일 삼성SDS의 주가는 22만8500원에서 19만6500원으로 14%나 폭락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2조5000억 원이 증발한 것. 18일에도 주가는 0.5% 하락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사 조찬 강연회에서 "분명 비상장 계열사라고 했는데 어느 상장회사 주가가 폭락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다"며 "기본적으로 문제 삼은 부분은 주력사업이 아닌 비상장인 상태에서 대주주 일가가 다수 지분을 보유하면서 일감 몰아주기로 이익을 얻고 공정거래를 해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몇 가지 업종을 예시로 들며 비상장 계열사가 많은데 각 그룹에서 이런 업종을 왜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시고 왜 대주주 일가가 보유해야 하는지 설명해 달라고 했다"며 "이게 납득이 안 된다면 다른 방안(매각·계열 분리)을 고민해 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공정위 차원의 공식 해명이 아니라며 여전히 성토하고 있다. 한 소액주주는 "공정위 차원의 공식적인 해명 보도자료를 내지 않고서는 시장이 납득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김상조 위원장의 해명 발언이 있었던 19일 삼성SDS 주가는 20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5.37% 오른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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