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푸에고 화산 다시 폭발…사망자 최소 62명으로 늘어

입력 2018-06-05 10: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근 마을 초토화…‘불의 고리’ 지역 들썩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이 4일(현지시간) 연기와 재를 뿜어내는 가운데 경찰 구조대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이 4일(현지시간) 연기와 재를 뿜어내는 가운데 경찰 구조대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남미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가운데 하나인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이 4일(현지시간) 다시 폭발해 인근 주민 3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타임 등 외신이 보도했다.

화산 폭발로 지금까지 최소 62명이 사망했으며 그 중 13명의 신원만 확인됐다.

과테말라 국가재난관리청은 푸에고 화산이 이날 오전 다시 분화하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화산 주변 8㎞ 밖으로 대피시켰다.

푸에고 화산은 전날 10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다. 화산재와 연기가 상공 10㎞까지 치솟고, 용암이 인근 집들을 집어삼켰다. 화산 인근의 로스 로테스, 엘 로데오 마을은 화산재와 용암, 화산 쇄석 등으로 뒤덮였다.

화산으로부터 43km 떨어진 수도 과테말라시티까지 재가 날아가 국제공항이 폐쇄됐다.

부상자는 약 300명에 달했다. 사망자 수는 이날 기준 62명으로 집계됐지만 재난당국은 구조 작업을 진행할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폭발은 1902년 산타 마리아 화산 폭발로 수천 명이 사망한 이래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치명적인 분화다. 스페인어로 ‘불’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푸에고 화산은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대에 위치했다. 전세계 활화산 중 4분의 3이 불의 고리에 자리했다.

1월에는 불의 고리에 위치한 일본과 필리핀에서도 화산이 분출하고 인도네시아와 미국에서는 강진이 발생해 인명 피해를 입었다.

전날 첫 분화 이후 전문가들은 “이번 분화는 멈췄으나 또 다른 분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틀 연속 푸에고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와 돌 등으로 뒤덮인 피해 현장에서 시신 수습과 생존자 수색작업을 벌이던 구조대원들이 잠시 철수하기도 했다.

푸에고 화산 폭발 이후 3265명이 긴급히 대피했으며, 이 중 1700여 명은 아직 안전시설에서 머물고 있다. 재난당국은 연쇄적인 푸에고 화산 폭발로 약 170만 명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했다.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은 전날 푸에고 화산 폭발로 사상자 등 피해가 발생하자 사흘간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수영복 입으면 더 잘 뛰나요?…운동복과 상업성의 함수관계 [이슈크래커]
  • “보험료 올라가고 못 받을 것 같아”...국민연금 불신하는 2030 [그래픽뉴스]
  • [인재 블랙홀 대기업…허탈한 中企] 뽑으면 떠나고, 채우면 뺏기고…신사업? ‘미션 임파서블’
  • 한국 여권파워, 8년래 최저…11위서 4년 만에 32위로 추락
  • '최강야구 시즌3' 방출 위기 스토브리그…D등급의 운명은?
  • 르세라핌 코첼라 라이브 비난에…사쿠라 “최고의 무대였다는 건 사실”
  • 복수가 복수를 낳았다…이스라엘과 이란은 왜 앙숙이 됐나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69,000
    • -4.34%
    • 이더리움
    • 4,597,000
    • -4.8%
    • 비트코인 캐시
    • 726,000
    • -12.32%
    • 리플
    • 738
    • -3.53%
    • 솔라나
    • 203,100
    • -11.08%
    • 에이다
    • 698
    • -3.86%
    • 이오스
    • 1,113
    • -6.86%
    • 트론
    • 167
    • -2.34%
    • 스텔라루멘
    • 161
    • -4.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150
    • -8.45%
    • 체인링크
    • 20,200
    • -5.87%
    • 샌드박스
    • 646
    • -5.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