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 출시 1주년...“경고그림 삽입 결정에 실망…선진국에 역행”

입력 2018-05-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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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문구에 대한 보도를 접했을 때 상당히 당황하고 실망도 했습니다. 정부가 규제 측면에서 담배를 끊게 하는 쪽으로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가 23일 열린 아이코스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대영 기자 kodae0@)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가 23일 열린 아이코스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대영 기자 kodae0@)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국내 출시 1주년을 맞아 2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세계적으로 540만 명 이상의 흡연자가 일반 담배를 끊고 아이코스로 전환 중”이라며 “지금 이 순간도 매일 1만 명 가량의 흡연자들이 전환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도 흡연자 100만 명이 전환하면서 담배연기 없는 미래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아이코스에 대한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고자 전용담배인 '히츠'의 국내 생산을 계획했고 현재 양산 공장 설비를 증설 중”이라며 “이를 통해 4600여 억원의 신규 투자가 이뤄지고 7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 경제 발전에 일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 양산공장에서 생산된 히츠가 올해 안에 국내 시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액 4600여억 원 중 이미 2000여억 원을 투입해 설비 가동을 시작했으며 올 연말까지 470명 채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히츠 공장을 국내에 증설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정 대표는 “2002년에 설립된 양산 공장은 품질에 대한 명성이 높다. 그런 면에서 히츠를 위한 공장 증설에 한국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또한 북아시아로 갈수록 (기술 개발 등이) 조금 더 선진화돼 있고, 그만큼 혁신적인 제품에 대한 수요도 많아 지정학적 이유로도 한국을 택하게 됐다”고 답했다.

히츠는 출시 9개월 만인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국내 담배시장에서 7.3%의 점유율을 차지했는데 이는 국내 담배 5대 브랜드에 해당하는 수치다.

▲2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아이코스 출시 1주년 기자 간담회가 실시됐다.(고대영 기자 kodae0@)
▲2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아이코스 출시 1주년 기자 간담회가 실시됐다.(고대영 기자 kodae0@)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고문구 삽입과 관련한 정부 입장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정부가) 규제 측면에서 아직도 담배를 끊게 하는 쪽으로만 집중하는 것 같다. 현재 해외 많은 선진국들이 (일반 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유도하는) 위해성 감소 정책을 하고 있는데 국내의 경우 이에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림 삽입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라 삽입될 그림에 대한 (정부ㆍ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보충 설명했다.

출시되는 제품에 비해 AS센터가 부족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아이코스는 제약업계의 기준을 취하고 있다. 제품 디자인부터 생산 초기까지 모든 과정을 표준에 따라 지켰을 때에만 소비자에게 위해성 감소를 약속할 수 있다”며 “디바이스의 경우 만약 소비자 개인이 개봉해서 수리할 수 있는 여지가 남는다면 내부 물질의 변질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현 정책에는) 변함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해물질 감소와 질병률 감소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그는 “질병을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매우 중요한 얘기”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유해물질이 줄었다고 질병율이 떨어진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질병의 경우 빠른 시간 내에 효과가 증명되지만 폐암과 같이 30년에 걸쳐 역학적 관계가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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