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투자 검토”

입력 2018-03-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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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부펀드, 미국 기업에 우회 투자 가능…소프트뱅크, 정치적 부담에 고민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에 중국 최대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에 중국 최대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일본 소프트뱅크의 1000억 달러(106조4000억 원) 규모 비전펀드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이 보도했다.

CNBC는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최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지난해부터 비전펀드와 투자에 대해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8000억 달러 규모의 자본을 운용하는 CIC가 투자하면 비전펀드는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비전펀드는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새로운 현지 파트너 영입을 추진해왔다.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위해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알리바바의 초기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과감하게 투자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에도 중국 투자에 적극적이다. 소식통은 비전펀드가 최소 두 개 이상의 중국 스타트업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CIC의 투자는 소프트뱅크에도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비전펀드는 1000억 달러 조성을 목표로 출범했으나 현재 920억 달러의 자본 조성에 그쳤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말로 계획한 마감 시기를 올해 6월로 연장했다.

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한 정치적인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를 통해 중국 자본의 자국 투자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중국의 투자를 받아들이면 겪게 될 정치적인 논란과 규제 위험으로 인해 현시점에서 투자가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여전히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CIC는 실리콘밸리 기업에 오랜 기간 투자해왔으며 직접 투자를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실을 열 계획도 세웠다. 뉴욕에도 인력을 배치했다. 여전히 미국 IT 업계 최고 기업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CIC는 비전펀드에 투자하면 소프트뱅크 이름으로 규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CNBC는 비전펀드를 통한 중국의 투자도 여전히 미국 정부의 견제와 감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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