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의 오토인사이드] 제네바 국제모터쇼, ‘친환경·고성능’ 옷 입고 차세대 신차 경연

입력 2018-03-07 11:09 수정 2018-04-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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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여 업체서 신차 110종 등 900여 모델…벤츠 전기차 브랜드 ‘EQ’ 등 다양한 전기차 등장

제네바 국제모터쇼가 6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88회를 맞은 이번 모터쇼에는 180여 개 업체가 신차 110종을 포함해 총 900여 종의 모델을 선보였다.

매년 3월 문을 여는 제네바 모터쇼는 세계 5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다. △미국 북미오토쇼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 △프랑스 파리오토살롱 △중국의 오토차이나가 이 반열에 합류해 있다.

◇영원한 중립국 제네바에서 공정 경쟁 나서 = 제네바 국제모터쇼의 존재 당위성은 어느 오토쇼보다도 크다.

먼저 5대 모터쇼 개최국 가운데 스위스는 유일한 자동차 비(非)생산국이다. 자국 브랜드는 물론 생산설비조차 없다. 그럼에도 5대 모터쇼에 빠지지 않는다. ‘영원한 중립국’답게 철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행사장 전시 부스 규모도 동일하다. 회사의 규모와 판매량, 순위에 관계없이 1500㎡, 약 450평의 공간만 배정받는다.

연간 1000만 대를 판매하는 독일 폭스바겐도, 15만 대 수준인 한국 쌍용차도 동일한 공간에 차를 전시한다. 미국차가 휩쓰는 북미오토쇼나 독일차 잔치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중국 텃새가 강한 오토차이나와 차원이 다른 셈이다.

올해 행사의 키워드는 친환경과 고성능이다. 화석연료의 종말을 예고하며 다양한 전기차가 등장했다. 거꾸로 저유가 시대를 맞아 고성능 차들이 속속 새 모델을 앞세웠다. 올 한 해 진정한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제네바 모터쇼의 신모델을 살펴보자.

◇친환경차와 고성능 모델 양립 =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를 앞세웠다. E 220d(OM654) 디젤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한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Q 브랜드는 한국 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AMG가 독자 개발한 최초의 4도 모델 ‘4도어 메르세데스-AMG GT 쿠페’와 AMG C 43 모델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무엇보다 새 파워트레인과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C-클래스의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C-클래스’가 주목을 끌었다. AMG C43은 C63의 과감함을 원하지 않는, 그럼에도 고성능을 즐기고 싶은 운전자들에게 좋은 대안이다.

BWM는 하이브리드 슈퍼카 뉴 i8 부분 변경 모델과 로드스터를 전면에 내세운다. 출력을 높이고 주행거리를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유럽에서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다.

2세대 뉴 X4도 나왔다. 향상된 주행 성능과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외관 디자인, 세련된 인테리어 및 첨단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시스템과 독보적인 커넥티드 기술을 탑재한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모델이다.

◇유럽 메이커 다양한 신차 눈길 = 아우디는 V6 3.0ℓ 가솔린 및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얹어 신형 A6를 선보였다. 신형 A6의 모든 엔진은 아우디의 새로운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도입했다.

라이트 디자인은 신형 A6의 기술적인 성격을 담고 있다. 아우디는 세 가지 버전으로 헤드라이트를 선보였다. 최상급 버전에서는 다섯 줄의 주간 주행 라이트가 달린다. 앞으로 아우디 헤드램프의 상징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은 완전 자율주행 기능에 도달한 순수 전기차 콘셉트 ‘I.D. 비전’을 무대 중앙에 세웠다. 225㎾급 전기 모터를 탑재했고 시속 180㎞의 최고 속도를 낸다. 111㎾ 리튬 이온 배터리를 실어 1회 충전 시 최대 665㎞를 주행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20개 이상의 전기 자동차 모델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볼보 콤팩트 SUV XC40 제네바 모터쇼 올해의 차 = 제네바 모터쇼 올해의 자동차는 볼보 XC40이 차지했다. 전세계적인 SUV 광풍 속에 유럽현지에서는 풀사이즈 SUV 대신 소형 SUV가 인기다.

최종 후보에는 △기아차 스팅어와 △알파로메오 스틸비오 △아우디 A8 △BMW5 시리즈 △시트로앵 C3 D에어크로스 △볼보 XC40 등이 올랐다.

이 가운데 올해의 차 영예는 볼보 XC40이 차지했다. 이번 심사는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된 총 37종의 신차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3개국 60여 명의 기자단 투표를 통해 XC40이 뽑혔다. 아우디 A8을 포함해 총 7개 차종이 최종 경합을 벌였다. XC40은 올 2분기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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