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 성추행 논란 "여학생 뒤에서 성행위 연상케 하는 행동해…큰 충격" 피해 제자들 증언

입력 2018-02-21 07:29 수정 2018-02-2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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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민기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의 충격적인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배우 조민기가 청주대학교 교수직으로 재직 중이던 2009~2013년 사이에 입학한 몇몇 재학·졸업생들은 조민기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민기는 2010년 3월부터 청주대학교 공연영상학부 부교수로 임용됐다.

피해 제자들의 증언은 충격적이었다.

연극학과 졸업생 ㄱ씨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민기 교수가 오피스텔로 나와 친구를 부른 뒤 술을 먹이고 침대에 눕힌 다음 가슴을 만지고 강제추행했다"고 말했다. ㄱ씨는 "(강제추행 중) 너무 무서워서 도망쳤다"라며 "조민기 교수는 술에 취해 여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 '○○오피스텔로 5분(오피스텔로 5분 내로 오라는 뜻)'이라고 말했고, 전화를 안 받으면 계속 전화했다"고 증언해 충격을 자아냈다.

또 다른 졸업생 ㄴ씨는 "조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술을 마신 후 노래방에 갔다가 술에 취한 조 교수가 여학생들의 가슴을 터치하고 여학생 뒤에서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행동을 했다"라며 "이날 학생들은 노래방에서 나와 울면서 서로를 위로하며 집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학생 ㄹ씨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조민기와 동반 출연한 딸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해당 프로그램 이름을 언급하며 "방송에서 조민기에게 '어떤 아빠가 되고 싶냐'라고 물었을 때 '애인같은 아빠'라고 답하더라. 소름이 돋았다. 왜 언론에서 그분의 성추행에 대해서 취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조민기가 여학생들에게 성추행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남학생의 증언도 이어졌다.

연극학과에 다녔던 ㅁ씨는 "조 교수가 술자리에서 항상 여학생을 양옆에 끼고 앉아 어깨동무를 하거나 손을 잡고 뽀뽀를 하는 등 신체 접촉이 많았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조민기가 학교 인근인 청주 안덕벌에 마련한 자신의 오피스텔 등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으며, 수차례 성추행이 있었음에도 피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학교에서 왕이었다"라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지난해 11월께 영화과 학생이 익명 신문고를 통해 조민기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고, 피해 제자들이 학교 측에 조민기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성추행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편 지난 20일 조민기가 성추행 논란으로 인해 청주대학교에서 교수직 박탈 및 중징계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청주대 측은 지난해 11월 여학생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조민기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으며, 조민기가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오는 28일 교수직에서 면직 처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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