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낙상에 척추도 골절된다... ‘척추압박골절’ 예방하려면?

입력 2017-12-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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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큰 눈이 내리면서 곳곳에 빙판길이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빙판길 위에서의 보행은 낙상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실제로 겨울철 눈길을 걷다가 넘어져 골절과 같은 큰 부상을 입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통 골절이라 하면 팔이나 다리를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의외로 척추 역시 골절이 잦은 부위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질 대로 약해진 노인들은 가벼운 낙상만으로도 척추압박골절을 겪을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뼈가 납작하게 눌려 부서지는 질환이다. 보통은 아주 높은 곳에서 추락할 때처럼 심한 외력이 가해질 때 발병하지만 60, 70대 이상 노년층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엉덩방아를 찧거나 기침, 재채기를 하는 정도로도 척추압박골절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된 증상은 허리와 등에 나타나는 통증이다. 앉았다 일어서거나, 자세를 바꿀 때 특히 통증이 심해지고 심할 경우 숨을 쉬는 것도 쉽지 않다.

정성삼 서초 세바른병원 병원장은 “통증 때문에 허리를 가볍게 움직이는 것도 힘들뿐만 아니라, 방치하면 추가 골절이 일어나면서 허리가 점차 앞으로 굽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은 찜질이나 약물치료로는 호전되기가 어려우므로 외상 후에 극심한 허리 통증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척추압박골절은 뼈시멘트로 골절 부위를 메워주는 척추체성형술을 시행하여 치료하게 된다. 골절 부위에 굵은 바늘을 삽입한 뒤 뼈시멘트를 주입하면 주입된 뼈시멘트가 단단하게 굳어져 통증을 완화시켜 주고 척추가 더 이상 골절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피부 절개가 필요하지 않은데다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 하에 시행이 가능하다.

정 병원장은 “시술을 받은 뒤 뼈시멘트가 굳을 때까지 침상에서 충분히 안정을 취하고 나면 당일 바로 퇴원하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이 적다”고 전했다.

하지만 척추압박골절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다공증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골밀도를 체크하고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평소 우유나 뼈째 먹는 생선 등을 통해 칼슘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기본이다.

더불어 겨울철에는 다른 때보다 보폭을 좁게 해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또한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걸으면 균형을 잡기 힘들고 넘어졌을 시 부상이 더욱 커질 수 있으므로 장갑 등의 방한용품을 갖추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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