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필리핀 보라카이 섬을 찾은 한국 관광객 400여 명이 제26호 태풍 '카이탁'의 영향으로 고립됐다.
필리핀 중부 유명 관광지 보라카이 섬에는 한국인 관광객 400여 명이 태풍으로 배편이 끊겨 사흘째 발이 묶였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의 세부분관 관계자는 "보라카이 섬에는 한국인 관광객 400여 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태풍 '카이탁'의 영향으로 16일부터 선박 운항이 중단돼 섬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태풍으로 인한 한국인 관광객이나 교민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늘 새벽부터 선박 운항이 재개되면 한국인 관광객들이 보라카이 섬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라카이 섬에는 약 1200여 명이 고립됐다.
한편, 필리핀 중부지역에는 태풍 '카이탁'이 상륙해 빌리란 주에서만 산사태로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실종됐다. 인근 지역 인명피해까지 더하면 최소 3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