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분 10% 이상 보유기업 84곳... 4년 새 2배 증가

입력 2017-12-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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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4년 만에 2배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운용자산 규모가 올해 9월 말 기준 612조 원에 달하는 국민연금이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공식화하면서 이들 지분 보유 기업에 대한 지배구조 감시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저택의 집안일을 맡은 집사처럼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지침이자 모범규범을 의미한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내년 도입하면 2019년 주주총회 때부터는 국민연금 등 기관의 주주권 행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9월 말 기준 지분 5% 이상을 가진 기업은 275곳으로 2013년 말보다 23.9%(53곳) 증가했다. 이 중 10% 이상의 지분을 가진 기업도 84곳에 달해 4년 전(42곳)의 2배로 늘어났다.

이 같은 현상은 연기금이 개별종목에 10% 이상 투자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이른바 ‘10% 룰’이 2013년 9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기업의 지분가치 합계는 116조9742억 원으로, 4년 전보다 144.5% 뛰었다. 지분 10% 이상 기업의 경우 32조809억 원으로 무려 339.4%나 급증했다.

기업별 지분율은 LG하우시스가 14.33%로 가장 높았으며 신세계 13.58%와 휴맥스·LG상사·호텔신라(각 13.5%)가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한섬(13.47%), 대림산업(13.45%), 현대그린푸드(13.21%) 등 모두 18개사가 13%를 넘었고, 롯데푸드(12.72%)와 BNK금융지주(12.52%), 엔씨소프트(12.34%), 농심(12.32%) 등 23개사는 12%대였다.

이 중 BNK금융지주, 엔씨소프트, 포스코, KT, 네이버 등 5곳은 국민연금이 최대주주다.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2019년 주총부터 본격화되면 이들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민연금 이외에 다른 공제회 등 대부분 기관 역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외에 시총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2013년 말 국민연금 지분율이 5%에 못 미쳤으나 9월 말엔 9.71%, 10.37%로 각각 높아졌다. 3위인 현대차도 0.55%포인트 오른 8.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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