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라운지] 실패하는 경영자의 조건

입력 2017-11-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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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상황에 대한 이해 부족·선택과 집중 전략 실패·조직 설계 무관심·스트레스 못 다뤄 등

대부분의 기업 경영자들은 조직을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로 자리에 오른다. 그러나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 따르면 경영진의 50~60%는 승진 또는 고용된 후 첫 18개월 이내에 실패한다.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네이발란트는 2700명 이상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10년간 심층 관찰한 결과 실패하는 경영자에게는 공통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네이발란트에 따르면 우선, 기업의 경쟁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리더는 실패한다. 고객의 요구나 기술 동향 등을 파악하지 못하면 경영자가 비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거나 소비자가 원하는 것과 동떨어진 제품 전략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한 식품회사의 마케팅 책임자는 고품질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지 못하고 포장재 개선에 집중해 실패했다. 새로운 기업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앞서 근무했던 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탓이다.

경영자는 우선순위를 정해 한정된 자원의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하는 기업의 76%는 우선해야 할 사안을 택해 집중한다. HBR는 실패하는 기업의 60%는 전략을 구성할 때 예산과 연계하지 않는다는 반면 성공 기업의 64%는 전략을 중심으로 예산을 세운다고 설명했다.

조직 설계에 무관심한 점도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훌륭한 경영자는 조직의 프로세스와 문화, 역량과 기술 등을 살펴보고 특정 전략에 적합하도록 재설정한다. 한 재생에너지 기업의 CEO는 지주회사로 구성한 조직을 맡게 됐다. 이 기업은 에너지 시장에서 서로 다른 부문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섯 개 기업을 인수했다. 그는 각 기업을 통합하기 위해 응집력을 강화하는 방식 대신 특성을 인정하고 각각 하나의 중소기업과 같은 형태로 꾸렸다. HBR는 만약 이 기업을 하나로 표준화했다면 경영에 실패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발란트의 연구에 따르면 성공한 기업의 77%는 조직을 효과적으로 변환하고 일상적인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한다.

경영자 개인 측면에서는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경영자의 38%는 외로움과 고립감 예상하지 못했으며 54%는 통제할 수 없는 문제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스트레스는 신체적 질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개인 트레이너 및 영양사 등 건강과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전문가 팀을 두는 것도 리더의 가혹한 현실을 견디는 해법이다.

HBR는 효과적으로 기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작업은 매우 어렵다면서도 준비된 경영자는 좋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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