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 계절’ 맞은 전기차배터리 3총사

입력 2017-09-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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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SK이노, 전지부문 실적개선 전망 “2020년 수요가 공급 초과… 본격 성장”

국내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 업체들이 드디어 기나긴 적자 터널을 빠져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올 3분기 전지 부문의 실적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가 올 3분기 실적이 큰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배터리 3사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신규 전기차 출시와 ESS전지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 소형 전지의 핵심 고객 신제품 출시 및 신시장 수요 증가로 사업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2분기 전지부문에서 매출액 1조1198억 원, 영업이익 75억 원을 기록하면서 6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3분기에는 매출액 1조1726억 원, 영업이익 18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I의 경우 3분기에 적자폭을 대거 줄인 후 4분기에 전지부문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현재 중대형 전지 사업부에서 ESS가 흑자로 돌아섰지만, EV 부문은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SDI의 전지부문 실적은 2분기 매출액 9876억 원, 영업손실 510억 원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매출액 1조1525억 원, 영업손실 296억 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4분기에는 매출액 1조3470억 원, 영업이익 205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역시 각국의 전기차 정책이 발표되고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신모델을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 성장의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세에 올라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전지부문의 실적을 별도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 배터리 중심 조직개편을 시행하며 전기차 사업에 힘을 실었다. 기존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사업을 함께 담당하던 ‘B&I사업(Battery&Information·Electronics 소재)’부문을 ‘배터리(Battery) 사업’과 ‘소재사업’으로 각각 분리하면서 이 사업의 경쟁력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했다.

이처럼 국내 배터리 3사가 흑자 전환에 시동을 걸고 있는 데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의 판매량은 356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가 예상된다. 오는 2020년에는 연간 31%씩 증가해 대략 전기차 판매량은 1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배터리 3사의 수익성은 오는 2020년 이후에 본격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과잉률은 각각 155%, 158%에 달하며 단위당 고정비가 높아져 수익 창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0년부터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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