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의 속살] 김가네 ‘즉석김밥’ 주문 즉시 쇼윈도 앞에서 돌돌…23년 전통 ‘원조 손맛’

입력 2017-09-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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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 조리대 설치로 고객에 ‘보는 재미’…신메뉴 개발로 ‘김밥名家’ 자리잡아

김밥은 한국인의 일상 생활에서 가장 손쉽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메뉴인 동시에 추억이 깃든 음식이다. 소풍날 아침에 어머니가 싸준 음식이 ‘김밥’이고, 바쁜 일과 중 맛과 영양을 챙기면서 주머니 사정에 부담이 가지 않는 음식이 ‘김밥’이다. 오랜 세월 우리 삶 속에서 함께 해온 ‘김밥’으로 23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가 바로 ‘김가네’다.

김가네는 김밥 프랜차이즈 1세대로 ‘즉석김밥’ 문화를 탄생시켰다. 지금은 어느 분식집에서나 김밥을 주문하면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20여년 전만 해도 주방에서 김밥을 미리 말아놓았다가 은박지에 포장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1992년 김가네는 김밥을 길거리 음식이 아닌 전문적인 메뉴로 선보일 수 없을까 고민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쇼윈도 김밥’이다. 김밥 마는 과정을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토핑 테이블(김밥 조리대)을 창가에 설치한 것. 쇼윈도 형태로 오픈된 주방에서 주문 즉시 김밥을 만들어주면서 고객들이 ‘즉석김밥’이라고 이름붙였다.

김가네가 즉석김밥을 처음 선보이면서 재료의 신선함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동시에 우엉, 당근, 달걀 지단, 시금치, 어묵, 햄, 맛살, 단무지 등 8가지 다채로운 재료를 김밥 속에서 터지지 않게 두툼하게 말아 선보이면서 고객들에게 보는 재미까지 제공해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더불어 김가네는 김밥 조리대가 설치된 창가 위쪽에 냄새를 밖으로 빼는 환풍기를 달아 김밥용 밥을 참기름으로 비비는 고소한 냄새가 거리로 퍼지도록 함으로써 지나가던 사람들마저 매장 안으로 들어오도록 만들었다.

이렇게 인지도를 쌓은 김가네 김밥 매장은 전국 450여개에 이르며 김밥 누적 판매 개수는 지난 2014년 기준 5억2000만개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10줄 이상 먹은 셈이다. 현재 계절을 타지 않는 50여가지 메뉴를 선보이는 등 끊임없는 신메뉴 개발을 통해 ‘김밥의 명가’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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