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플랫’ 20-5년 금리차 8개월만 최저..BEI는 5개월만 최고

입력 2017-09-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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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북핵실험후 뒤늦은 매수, 한미스프레드 좁히기..우호적수급vs단기물매물에 방향성상실

채권시장이 단기물은 약세 장기물은 강세를 보이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일드커브는 플래트닝을 연출했다. 국고채 20년물과 5년물간 금리차는 8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물가채도 상대적으로 강해 3개월만에 처음으로 1.3%대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5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장은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거래도 부진했다. 다만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다음주 국채선물 롤오버와 풍부한 자금 등 우호적 수급에 장이 지지한 반면 초단기물쪽엔 매물이 여전했다고 전했다. 기획재정부가 국고채 50년물 발행을 포기하면서 장기물로는 매수세가 유입되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의 매수가 신규매수라기 보다는 그간 매도를 되돌리는 환매수 성격이 강한데다 한미간 금리차도 많이 좁혀졌다고 평했다. 실제 전날까지 10년물 기준 한미금리차는 5.36bp를 기록 중이다. 북핵 실험 직후인 5일에는 24.65bp까지 벌어져 2015년 8월3일 25.29bp 이후 2년1개월만 최대치를 경신했었다. 우호적 수급이 장을 지지하겠지만 추가 강세는 버거울 것으로 봤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4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1년물은 0.2bp 오른 1.472%를, 통안2년물은 0.1bp 상승한 1.681%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은 보합인 1.742%로 한달10일여만에 최저행진을 이어갔다. 국고10년물도 0.2bp 상승한 2.24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국고20년물은 0.9bp 떨어진 2.269%로 7월25일 2.268% 이후 1개월20일만에 가장 낮았다. 국고30년물과 국고50년물도 0.8bp씩 내려 각각 2.282%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3.2bp 하락한 1.395%를 보였다. 이는 6월7일 1.360% 이후 3개월만에 처음으로 1.3%대로 떨어진 것이다. 최근 2개월간 물가채 발행이 없었던데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른 캐리확대, 물가채 활성화 정책을 서두르겠다는 기재부 발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25%)와 국고5년물간 금리차는 69.5bp로 7월31일 67.6bp 이후 한달보름만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고20년물과 5년물간 스프레드는 32.4bp로 1월13일 32.4bp 이후 가장 좁혀졌다. 20-10년간 금리차도 2.5bp를 보이며 지난해 12월21일 2.0bp 이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BEI는 3.4bp 상승한 84.9bp로 4월3일 89.1bp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틱 오른 109.39를 기록했다. 이는 6월27일 109.40 이후 3개월만에 최고치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09.40과 109.35였다. 장중변동폭은 5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20만1265계약을, 거래량은 5만2827계약을 각각 기록했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어제보다 1틱 오른 109.12에 거래를 마쳤다. 미결제는 1만2619계약, 거래량은 2547계약이었다. 근원월물 합산 회전율은 0.26회에 머물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131계약 순매수해 나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가 2799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는 13거래일째 순매도로 2015년 12월7일부터 29일까지 기록한 16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1년9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은행도 2176계약 순매도했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6틱 떨어진 124.58을 기록했다. 장중고점은 124.64, 저점은 124.52였다. 장중변동폭은 1년1개월만에 최저치였던 11일 12틱과 같았다. 미결제는 6만9417계약을, 거래량은 4만3808계약을 각각 나타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대비 16틱 떨어진 124.24를 보였다. 미결제는 2만5762계약을, 거래량은 4798계약을 각각 기록했다. 합산 회전율은 0.51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544계약을 외국인이 352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1481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과 10년 선물 모두 각각 파를 기록했다. 원월물의 경우 3년 선물은 저평 6틱을, 10년 선물은 저평 2틱을 보였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밤 미국채 약세로 원화채권은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약세출발했다. 전장에 이어 다음주 국채선물 만기, 풍부한 자금, 월말 캐리 등 우호적 수급요인으로 현물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특히 국고채 50년물 입찰 무산 영향으로 초장기물에는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국내 금리가 디커플링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원화채권이 의미있게 강해지기는 버거워 보인다. 수급요인이 계속 장을 지지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레인지를 벗어나긴 어렵겠다”고 평가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장내외 모두 거래가 거의 없었다. 오후들어 국채선물시장에서 증권이 매도했고 외국인이 매수했는데 외인 매수는 롤오버성이라기 보다는 환매수로 보인다”며 “선물이 약간 올랐지만 방향성이 바뀌진 않았다. 이번주 들어 미 금리가 많이 오른 반면 원화채권은 강한 흐름이었다. 북한 핵실험 이후 매수를 못했던 곳들에서 뒤늦게 들어오며 그간 벌어졌던 한미 금리차에서 이익을 얻으려는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수심리가 살아났다는 말도 있지만 그건 아닌 듯 하다. 한미 금리차도 많이 축소됐고 1년물 전후로도 많이 약한 상황이다. 추석전까진 초단기물에 매물이 지속될 것 같다”며 “더 이상 강세도 어려울 듯 싶다. 그렇다고 방향성을 갖기도 어려운 시장 같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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