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젠린 회장 출국금지설…완다호텔개발 주가 11% 급락

입력 2017-08-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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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다그룹 “왕 회장 소문은 날조된 것”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 (AP/연합뉴스)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 (AP/연합뉴스)

중국 다롄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이 출국 금지 조치를 당했다는 소식에 완다호텔개발의 주가가 28일(현지시간) 한 때 11% 폭락했다.

중화권 매체 보쉰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5일 왕 회장이 중국 톈진공항에서 영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가 제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 회장은 현장에서 연행됐고, 몇 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나서 풀려났다. 이 보도의 여파로 완다그룹의 완다호텔개발은 홍콩증시에서 이날 한때 주가가 11% 급락했다.

보쉰은 중국 당국이 완다그룹의 왕 회장이 정경유착을 했다는 의혹을 품고 본격적인 조사를 하기 전에 출국 금지령을 내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6월 중국 은행감독위원회가 완다그룹과 하이난항공, 푸싱그룹 등의 자금 축적 과정 등을 수사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또 중국 정부는 지난달 국유 은행들에 완다그룹에 대출을 허가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해외 자금 유출을 차단하는 동시에 정경유착의 뿌리를 뽑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완다그룹과 함께 중국의 ‘큰 손’으로 꼽히는 안방보험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방보험의 우샤오후이 회장은 지난 6월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며 회장직을 사임했는데 그 내막은 우샤오후이 회장이 부패 혐의로 당국에 구속됐기 때문이라고 당시 언론은 보도했다. 안방보험 측은 “개인적인 이유로 더는 회장 업무를 할 수 없다”고만 밝혔다.

완다그룹은 28일 왕 회장의 출국 금지 보도가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완다그룹은 성명에 “모든 소문은 전적으로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며 이를 믿어서도, 소문을 공유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그룹 차원에서 법적 수단을 동원해 소문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완다그룹은 최근 중국 당국의 해외 투자 규제에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지난달에는 약 95억 원에 달하는 호텔 및 관광 사업을 매각했고, 지난 18일에는 런던에 있는 부동산 인수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완다그룹은 런던 남부 부촌에 있는 대규모 택지를 사들일 계획이었으나 중국 당국의 눈치에 매입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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