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찬의 골프이야기]‘신데렐라’ 최혜진의 화려한 고별전은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17-08-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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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화클래식서 프로데뷔전...올 시즌 획득한 10억원은 ‘그림의 떡’

보면 볼수록 김효주(22·롯데)와 리디아 고(20·뉴질랜드)를 생각나게 하는 최혜진(부산학산여고3)이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프로대회에서 시즌 2승을 올렸다. 아마추어가 한 시즌 2승을 올린 것은 1999년 임선욱(34) 이후 18년만이다.

그가 프로였다면 올 시즌 얼마를 벌었을까. 이프(if)이긴 하지만 약 10억원 정도 챙겼을 것라는 계산이 나온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지난 20일 고별전인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러나 아마추어 신분이기 때문에 우승한 2개 대회에서 상금은 ‘그림의 떡’. 2위를 한 프로가 가져갔다.

최혜진이 이런 식으로 올해 아마추어 신분 때문에 받지 못한 상금은 대략 10억원 가까이 된다.

최혜진은 올해 KLPGA 투어 4개 대회에 순위로 따져 출전해 받았어야 할 상금아 약 3억 350만원. 그나만 우승한 2개 대회는 상금이 가장 적은 대회다. 우승상금이 고작 1억원으로 합쳐봐야 2억원. E1 채리티오픈 공동 2위, 기아차 한국여자오픈 공동 4위 상금을 보태 3억 350만 원이다.

지난해 12월 열렸지만 2017시즌 대회에 포함되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올랐고,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서 2위에 오르며 상금 54만 달러(약 6억900만원)을 받았어야 했다.

지난 2월 호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7위를 한 것까지 합피면 올해 받지 못한 총상금은 10억 원 정도로 추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국내에서 그가 계산상으로 받은 3억 350만원은 KLPGA투어 상금랭킹 8위에 해당한다.

24일 프로로 전향하고, 28일 롯데그룹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하는 최헤진은 31일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에서 프로데뷔전을 갖는다. 최혜진은 김효주, 김해림(28), 김현수(25), 김지현2(26), 장수연(23) 등과 한식구가 된다.

아마추어는 대회에 출전해 최선을 다하지만 못해도 그만이다. 돈과 관계없는 명예이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프로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프로대회는 다르다. 샷 하나 하나에 돈이 걸려 있다. 이 때문에 한 때 잘나갔던 국가대표 출신들이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는 허다하다.

최혜진은 이런 프로의 압박각을 어떻게 이겨 낼까. 그도 말했듯이 프로세계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란다. 용평 버치힐과 보그너 더스타휴에서 보여준 파4홀에서의 1온 시도, 그리고 ‘천금의 이글’로 역전 우승을 일궈낸 최혜진.

그가 가진 강점은 일단 공격적이다. 그리고 나서 해결한다. 흔들림이 별로 없다. 포커페이스다. 오랜 생활 국가대표로 다져진 기본기도 탄탄해 아이언 샷에 능하다. 마음껏 때리면 280야드 이상나가므로 장타력을 갖고 있다. 하체가 단단해 체력에도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거리를 내기위해 무거운 보조장비를 휘둘러대는 그다. 버치힐과 더스타휴CC 파4홀에서 보여준 1온 시도는 그의 승부욕이 남다르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그가 프로세계에서도 롱런을 보여주길 팬들은 기대한다. 최혜진이 프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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