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정책감사에 ‘테마주’ 요동

입력 2017-05-23 06:42 수정 2017-05-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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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비리 척결 의지가 ‘테마주’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4대강 복원에 필요한 토목 및 건설업체들의 수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환경업체 자연과환경은 전 거래일 대비 29.92% 상승한 31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새정부의 4대강 정책감사 결정이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과환경은 친환경 콘크리트 옹벽 블록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식물 생육이 가능한 생태하천 조성 사업을 영위할 수 있어 4대강 복원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자연과 환경 이외에도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정책감사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이화공영이 21.64%로 상한가에 근접했고, 특수건설(7.99%), 웹스(7.40%), 뉴로스(4.34%), 홈센타홀딩스(4.22%) 등 토목업체와 환경업체들이 동반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4대강 테마주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선 기간 중 유력 대선 후보들이 4대강 복원을 핵심 공약으로 꼽으며 급등했다. 자연과환경은 지난 2월 28일 상한가에 등극하는 등 한 주간 주가가 33% 넘게 상승한 바 있다. 이화공영과 특수건설도 지난 3월 상한가에 오르는 등 큰 폭의 주가 조정을 거쳤다.

다만, 4대강 감사가 이제 시작됐고, 수혜주들로 점쳐지고 있는 기업들이 정부로부터 실제 수주 기업이 될지는 미지수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능성만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제2의 정책 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기업들의 양심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이화공영 측은 지난 3월 16일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 요구를 받고, “4대강 복원과 관련하여 현재 진행 중인 구체적인 사항(계약ㆍ입찰 등)이 없다”고 해명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건설 관련 공약이 건설사 및 토목공사의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설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간접비 지급방안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이 있지만, 토목공사 원가율을 개선하는데 그칠 것이란 해석이다.

한편 금융감독당국은 테마주 불공정거래 집중 제보 기간을 7월까지 연장하고, 향후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한 관계자는 “유관기관에서는 대선 이후 신종 테마주 등극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사업 연관성이 없는 테마주에 투자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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