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윌버 로스 상무장관 “한·미 FTA 개정 검토할 수 있어”

입력 2017-04-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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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와 인터뷰서 강경 보호무역주의자 면모 보여

▲미국의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새로운 무역 협상 개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출처 = AP연합뉴스
▲미국의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새로운 무역 협상 개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출처 = AP연합뉴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 중 밝혔다.

로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대중 무역 적자 문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그 외 국가들과의 무역협정 등을 이야기하다가 한국과 맺은 FTA 개정을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하기를 원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이나 유럽연합(EU)과 새로운 양자협정 체결에 대해 “매우 행복한 일”이라며 “한미 FTA는 5주년을 맞아 개정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강경 보호무역주의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로스 장관의 이날 발언은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 수입품이 안보를 침해하는지를 조사하라고 행정각서에 서명한 후 나온 것이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무역확대법 232조를 근거로 상무부를 통해 철강 수입품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만약 철강 수입으로 미국 내 철강 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러한 경제 구조가 안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되면 트럼프는 안보 반덤핑 관세 부과율을 인상할 수 있다. 로스 장관은 지난주 수입 철강을 조사하면서 철강과 알루미늄, 차, 항공기, 조선, 반도체를 6대 핵심 산업으로 선정했다. 때문에 미국에 철강을 수출하는 한국 철강 업계들은 무역 장벽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내놨다. 로스 장관은 이날 “미국 철강 업체들의 설비 가동률은 7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NAFTA 재협상을 해 올해 안에 개정을 완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통상적인 무역 회담의 속도와 비교해 상당히 빠른 시간표를 갖고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 협상은 최소 90일 전에 고지를 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일정표 상으로는 7월 말까지 협상은 시작될 수 없다. 그는 “내년 여름에 멕시코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에 올 12월을 넘어서면 의회 비준을 받기도 어려울 것” 설명했다.

이달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100일 계획’에 합의한 트럼프 정부를 대변해 로스 장관은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고 밝혔다. 100일 계획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협상안이다. 로스 장관은 “아직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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