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5·18민주화운동'과 닮았다?…향주목 결사 항전 '뭉클'

입력 2017-05-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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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출처=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 마치 '5·18민주화운동'과 닮은 듯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향주목 백성들을 지키기 위한 홍길동(윤균상 분) 일행과 이들을 반역자들로 몰아 토벌하려는 연산군(김지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연산군의 폭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침내 관군들을 보내 향주목 백성들을 반역자로 몰아 무차별 살해하기 시작했다.

길동과 길현(심희섭 분)을 비롯한 일행들은 향주목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마침내 향주목 안으로 들어온 관군들을 무찌른 길동 일행은 "가서 전해. 향주목에 백성을 죽이는 관군 따윈 필요없다고"라며 백성들의 앞에 서 본격적으로 연산군과 맞서기 시작했다.

길동 일행에 의해 향주목 관군들이 모두 밀려났다는 소식을 들은 연산군은 수학(박은석 분)을 향주목으로 보내 역적들을 진압하라고 명했다.

길동 일행은 이들 관군에 맞서 향주목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수차례 승리했음에도 죽어가는 백성들을 보며 길동은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살기 위해, 명예를 지키기 위해 길동과 향주목 백성들은 결사 항전을 펼쳤다.

이 같은 모습은 마치 '5·18민주화운동'과 유사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5·18민주화운동'은 계엄령 철폐와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비롯한 신군부 인사들의 퇴진 등을 요구하며 전개한 민주화 운동으로,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시민과 전남 도민이 중심이 돼 펼쳐졌다.

정부는 5월 18일 공수부대원을 보내 시내에서 무차별 시위진압작전을 펼쳤으며, 군인들이 학생으로 보이는 청년이나 여성들을 마구 구타하고 짓밟으며 찌르는 등 잔혹 행동으로 공포감을 조성했다. 이 같은 계엄군의 과잉 무력진압은 시위는 해산시켰으나 시민들을 단결시켰고, 분노한 학생·시민들이 군·경찰과 공방전을 펼치면서 시위는 점차 격화됐다. 시민들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시민봉기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정부는 철저히 언론을 통제했고, 당시 이희성 계엄사령관이 "광주에서 소요사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마치 불순분자들이 체제 전복을 기도한 사태로 왜곡했다.

마치 MBC 월화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속 향주목이 '5·18민주화운동'의 배경이 된 광주를, 향주목 백성들은 광주 시민들과 닮아 있어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관군으로 통제된 향주목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언론과 정부에 의해 폐쇄된 광주의 모습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같은 모습이 방송되면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보름여 앞두고 시청자들에게 분노를 일으키기도, 뭉클함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과연 향주목을 사수하기 위한 길동 일행의 목적은 성공할지, 관군을 추가 투입한 데 이어 가령(채수빈 분)을 이용해 향주목을 뚫으려는 연산군의 바람은 이뤄질지, 2일 밤 10시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28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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