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로 변신 꾀하는 건설사

입력 2017-04-1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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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매입부터 기획·사후관리까지 총괄… “생존전략 모색” 대형사·시행사 이어 공기업도 시도

해외건설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신탁사, 시행사들도 종합 디벨로퍼로 발돋움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벨로퍼는 땅 매입부터 기획·설계·마케팅·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부동산 개발업체를 뜻한다. 대부분 단순 시공이나 신탁, 시행 등 특화된 사업만 하고 있지만, 디벨로퍼의 경우 사업의 기획은 물론 설계·운영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때문에 세계적인 대형 건설사들은 대부분 디벨로퍼로서의 역할을 하는 곳이 많다.

대형 건설사 중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는 주택사업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보이며 종합 디벨로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실제로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와 초대형 도시개발사업인 ‘수원 아이파크 시티’ 등이 대표적 프로젝트로 꼽힌다. 지난해 자체 사업 비중이 매출의 35%에 달했던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상반기 중 자산관리사인 ‘HDC투자운용’ 설립도 추진한다.

대림산업도 뉴스테이 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건설업계 최초로 대림AMC를 설립하는 등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포천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 등을 통해 관련 운영 노하우도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SK건설 역시 민자발전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공사뿐만 아니라 운영사로서의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관련 공기업 역시 디벨로퍼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단순 임대주택 공급에서 부동산 개발을 통한 도시재생 등 공공 디벨로퍼로 진화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 1세대 디벨로퍼로 꼽히는 신영은 입지 강화에 나선다. 최근 뉴스테이 사업에 진출한 신영은 그룹 계열사를 통한 부동산 종합서비스도 제공할 에정이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에 새로운 영역을 접목해 종합 디벨로퍼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한국토지신탁도 지난해 키스톤PE가 동부건설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사모펀드인 키스톤에코프라임에 700억 원을 투자하며, 동부건설 인수 합병에 참여해 앞으로 시행하는 사업의 시공사까지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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