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사케 한 잔에 500비트코인...“비트코인은 더 이상 투자 대상 만이 아니다”

입력 2017-04-05 11:03 수정 2017-04-0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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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상통화인 비트코인을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는 상점이 늘고 있다.

대형 가전할인점 빅카메라는 이번 주부터 도쿄 2개 매장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 리쿠르트 산하 리쿠르트 라이프 스타일도 올 여름부터 26만개 매장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 “투자 위주였던 비트코인의 쓰임새가 결제 수단으로도 확산하는 것”이라고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빅카메라는 일본 최대 비트코인거래소인 비트플라이어와 손잡고 7일부터 플래그십 스토어인 유라쿠초 점과 신주쿠 히가시구치 점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시험 도입한다. 결제한도는 10만 엔으로, 현금과 동률로 취급한다. 사케(일본 술) 한 잔에 500엔이면 비트코인도 500비트코인이 결제되는 식이다.

리쿠르트 라이프 스타일은 비트코인거래소 코인체크와 손잡고 태블릿을 사용하는 POS(판매 시점 정보 관리) 앱 ‘에어 레지’를 사용하는 상점이 희망하면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태블릿 등 상점 단말기와 소비자의 스마트폰을 사용해 결제하면 그 금액이 비트코인 계좌에서 인출되고, 코인체크가 엔화로 변환해 상점 쪽에 입금하게 된다.

에어 레지는 일본 내 소매점과 음식점을 중심으로 전국에 26만 곳이 채택했다. 결제 시스템 만 도입할 수도 있다.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알리바바그룹의 전자결제서비스 알리페이도 이용할 수 있으며, 여기에 비트코인까지 더해 결제 수단을 다양화하는 것이다. 현재 일본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상점은 4500곳 정도다.

비트코인은 전 세계의 이용자 수가 2000만 명을 넘었다. 월간 거래액은 12조 엔에 달하지만 이용자의 80% 이상이 북미와 유럽에 편중되어 있다. 가격 변동이 심해 투자를 목적으로 한 거래가 대부분 이었으나 외화로 환전하지 않고 자신의 비트코인 계좌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다는 잇점때문에 국경을 초월해 이용이 확대하고 있다. 신문은 일본에서도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는 상점이 늘면 비트코인 계좌를 가진 소비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에서는 이달 1일부터 개정된 자금결제법이 시행됐다. 가상통화 거래소에 대한 등록제가 도입, 안전면에서의 제도 정비에 시동을 걸었다. 7월부터는 가상통화 구입 시 소요되는 소비세가 없어져 비트코인 이용자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도 시장 확대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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