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좀 주소! 목마르오~] 전 국민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 (4)

입력 2017-04-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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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정유(丁酉年)년이다. 정유년, 닭의 해에 일어나는 일은 향후 30년간 일어나는 일의 새벽 닭 울음소리와 같다고 한다. 정(丁)이라는 글자로 묘사한 하늘의 기운과 유(酉)라는 닭으로 상징되는 땅의 기운을 천문지리(天文地理)로 읽어내면 ‘일몰의 가로등’이라고 옛 선인들은 밝혔다. 즉 올해 일어나는 일을 스스로에게 잘 비추어 앞으로 30여 년을 잘 대비하라는 말이다.

그런데 많이 배운 사람과 적게 배운 사람, 많이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높은 자리에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과 그 의사결정을 따르면서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지금의 한국처럼 서로 자신들 먹고사는 것 위주로 삶을 살아간다면, 한국 최고의 권력자인 대통령과 한국 최고의 재벌그룹 총수가 갑자기 저렇게 되듯이 30년은커녕 2, 3년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한국 경제도 사회도 그리고 중산층 서민층에 이르기까지 남의 일이 내 일이 될 수 있다.

2017년 초 나타난 기미(幾微), 조짐(兆朕), 징조(徵兆) 심지어 그 모든 현상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대다수 한국인들은 아직 눈치 채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그것이 더 무섭다.

용산전자상가에서 수제 진공관 앰프를 만들어 마니아와 외국인에게 파는 친구가 있다. 그는 솜씨가 좋아 꽤 많은 돈을 벌어 친구들에게 별장도 빌려주고 가장으로서 제 식구들 굶기는 일은 없다고 했다. 필자가 “너 같은 인재가 골방에서 너희 식구 잘 먹고 잘사는 생각만 하니 이 나라가 발전하겠느냐?”라고 하니 친구가 버럭 화를 냈다. 그러면서 한마디 던졌다. “인문학 강의를 들으러 갔더니 쇳덩이를 파는 사람들을 바보나 게으름뱅이로 보더라. 쇳덩이를 갈아 바늘을 만들면 부가가치가 올라가고, 바늘에서 더 나아가 시계 바늘을 만들면 더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는데, 머리를 안 쓰고 계속 쇳덩이만 판다며 나 같은 사람을 혼내더라. 화가 나서 중간에 나와 버렸다.”

그 친구는 또 한마디를 날렸다. “세상물정 모르는 글쟁이들은 웅크리고 욕심 안 내며 사는 사람을 한심하게 볼지 모르지만, 실력이 좋고 외국에서도 사러 온다고 무조건 규모를 키우면 대기업이 덤벼들어서 우리는 설 자리가 없어진다. 더 키우지도 않고 소문 내지 않고 조용히 먹고사는 것이 뭐가 문제냐?” 가슴이 답답했다. 그러나 그에게 뭐라고 반론을 제기할 자신은 없었다.

한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20% 수준인 1000만 명에 달한다. 1958년생은 내년이 환갑(還甲)이다. 우리나라는 60세 이상이 국부(國富)의 80%를 갖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돈을 굴리지 않고, 쓰지도 않고, 대기업이 뺏어 먹는다며 웅크리고 살거나, 필자의 친구처럼 중국에 빼앗길까 봐 투자 또한 안 한다.

필자는 한국의 60대 이상을 활용한 전 국민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 사람들이 어떤 일에, 어떤 명목하에, 주머니를 열지를 연구해왔다. 이 사람들은 사회의 혼란기와 부조리 속에 성장해왔으며 ‘정당성’이라는 것을 추구해왔으며, 목표의 정당성에 대의명분만 갖춰진다면 개인의 희생을 감수할 줄도 안다. 또한 이 사람들은 아날로그 세대들이라 컴퓨터보다는 말로 하는 것을 좋아한다. 직접 하기보다는 남을 시키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은 하지 못하지만 남이 해 놓으면 그들보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투기적 기질이 있다.

그러니 이 사람들을 격발시켜 “네가 하는데 나라고 못할쏘냐?”라고 생각할 사업모델만 만들어내면 한국의 60대 이상 1000만 명이 복지 수급자가 아니라 5000만 명의 한국인을 다 부자로 만드는 사람들로 바꿀 수 있다. 그 길밖에 없다. 추락하는 한국이 다시 비상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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