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통업계 평정하는 아마존…시가총액, 유통공룡 월마트의 2배 육박

입력 2017-04-05 08:54 수정 2017-04-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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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900달러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갈아치워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무서운 기세로 세계의 유통업계를 평정하고 있다.

아마존은 4일(현지시간) 주가가 900달러(약 101만 원)를 돌파하며 오프라인 유통공룡 월마트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4327억 달러, 월마트의 시가총액은 2213억 달러로 아마존의 절반 규모다.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올해에만 20%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아마존의 주가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마존의 고공행진 배경은 다양하지만 지난주 중동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수크닷컴을 인수하기로 한 게 결정적이었다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아마존은 지난달 28일 두바이 소재의 쇼핑몰 업체 수크닷컴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수크닷컴은 2005년 시리아 출신의 기업가 호날드 마차와르가 설립했다. 직원 6000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등 걸프만 지역 6개국에 유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회사 전체를 인수하는 경우는 그동안 드물었기 때문에 이번 인수에 주목했다. 로버트W.베어드앤코의 애널리스트들은 투자 노트에서 “수쿠닷컴을 인수한 아마존은 중동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아마존은 사업 영역을 거침없이 확장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신용카드 없이 온라인에서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는 아마존캐시를 출시했다. 아마존캐시는 아마존 계정을 가진 이용자가 이메일로 고유 바코드를 받아 이 계정으로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사용자는 계정에 현금을 입금하면 인근의 대형 상점에서 바코드를 찍어 계산할 수 있다. 현금으로 결제하는 셈이지만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이 따른다. 계좌번호나 카드 번호를 노출하지 않고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금은 15~500달러까지 충전 가능하다.

성공 가도를 달리는 아마존에 월마트와 같은 유통 업체들은 긴장 상태다. 월마트뿐만이 아니다. 메이시, 콜스, 시어스, 타겟, JC페니 등 기존 유통 강자들은 줄줄이 비상이 걸렸다. 온·오프라인에서 전방위로 치고 들어오는 아마존의 공세에 이들은 맥을 못 추고 실적 악화와 구조조정에 허덕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알렉사를 탑재한 스피커 ‘에코’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코의 대항마로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홈’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주도권은 아마존에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아마존의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매수를 권했다.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BMO캐피탈마켓츠의 다니엘 살몬 애널리스트는 지난 3일 아마존의 목표 주가를 1200달러로 상향했다. 서스쿼하나파이낸셜그룹의 시얌 파틸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목표 주가를 1250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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