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뒤늦게 ‘다양성 보고서’ 발표…이미진 쇄신에 박차

입력 2017-03-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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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최근 사내 성희롱을 포함한 악재를 타파하려는 방책으로 인력 구성을 담은 ‘다양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버는 인력 구성을 공개하라는 요구를 그간 무시해왔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적했다.

우버는 미국의 인권 단체들로부터 인력 구성을 공개하라는 압박을 지난 1년간 받아왔다. 우버는 이를 무시해왔다. 애플, 페이스북, 알파벳 등이 2014년부터 보고서를 작성해온 것과 대조적이다. 그런데 최근 사내 성희롱, 트래비스 칼라닉 CEO의 직원 모욕 등 구설이 끊이지 않자 우버는 28일 다양성 보고서를 내놓으며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컨설팅업체인 패러다임의 조엘 에머슨 CEO는 “우버의 보고서는 최근 악재 이후 공개된 것으로 그 점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칼라닉 CEO도 늦장 공개를 인정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우리가 보고서를 너무 늦게 공개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변화를 위한 의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방법은 투명성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우버 직원의 남녀 성비 비율은 각각 64%, 36%이다. 기술직에서 여성 비율은 15%에 불과하고 간부급에서도 여성 비율은 22%에 그친다. 백인 직원 비율은 50%이며 흑인과 라틴계는 각각 8.8%, 5.6%다. 이는 전체 직원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우버가 근로자로 인정하고 있지 않은 운전자 150만 명을 제외한 통계다. 전체적인 다양성 비율이 좋진 않지만 페이스북, 애플과 비교했을 때 여성 직원 비율이 나쁜 수준은 아니다. 페이스북과 애플 모두 여성 직원은 전체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보·통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우버가 여성, 소수 인종 등 채용을 어느 정도로 확대할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또 단순히 여성과 소수 인종을 많이 고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우호적인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버는 여러 악재가 동시에 겹친 상황이다. 남성 매니저의 성희롱과 동성애를 모욕하는 직원 등 사내 문화가 문제가 됐다. 칼라닉 CEO가 우버 기사와 언쟁을 벌이는 동영상도 유출돼 기업 이미지는 단번에 추락했다. 우버 창립 당시 투자자인 미치 카포와 프레다 케이포어 케인은 우버의 악명 높은 사내문화와 더불어 우버가 이를 대하는 방식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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