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주출처 논란’ 대웅제약, 글로벌 시장서 주름 펼까

입력 2017-03-22 10:24 수정 2017-03-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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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타’ 올 베트남·내년 중동 수출…이달말 美 FDA 허가만 남겨둬 내년 미국 진출 추진 재도약 노려

지난해 메디톡스와의 보톡스 균주 출처 논란으로 주춤했던 대웅제약이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를 중동과 베트남 시장에 수출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만 남겨둔 나보타가 내년 미국 진출에도 호조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산 보툴리눔톡신이 미국 시장을 두드리는 것은 대웅제약이 첫 사례이다.

22일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를 올해 베트남, 내년엔 중동에서 각각 발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중동에서는 5년간 약 700만 달러 규모를, 베트남에서는 3년간 약 80만 달러 규모의 제품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대웅제약 박성수 나보타사업본부장은 “이번 나보타 수출계약을 통해 중동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더욱 의미 있는 해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미국에 최근 지명된 스콧 고틀리브 FDA 국장 내정자가 의약품의 신속한 허가절차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보타의 미국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틀리브 내정자는 시장의 경쟁을 강화해 약값 인하를 유도하려는 입장”이라며 “의약품 관련 승인 절차도 간소화하면서 대웅제약 등의 신속한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웅제약의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대웅제약이 미국 보톡스시장에 진출하면 1위 기업인 엘러간의 독과점 형태를 깨뜨릴지도 주목된다. 세계 보톡스 시장의 73%, 미국 시장 85%가량을 점유한 것으로 알려진 엘러간은 대웅제약 나보타와 효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2~3배 비싸다. 이런 가격경쟁력으로 대웅제약의 연간 매출은 500억 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보타는 올해 수출 20억 원, 내수 170억 원, 내년 중순에는 미국 발매 시작으로 수출 550억 원, 내수 204억 원 매출이 기대된다”며 “2019년에도 에볼루스와의 계약으로 나보타의 전 세계 선진국 판매가 본격화해 수출 2750억 원, 내수 244억 원으로 대폭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 균주 출처 논란이 미국에서도 벌어질지가 나보타의 미국 수출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초 시작된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 공방은 식약처의 행정처분까지 이어지며 다사다난하게 이어왔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한국의 균주 출처 이슈가 FDA의 나보타 허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균주 출처 논란을 글로벌 이슈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비친 바 있다. 정 대표는 나보타의 FDA 승인이 날 경우 한국에서와 같이 재검토를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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