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기업지원정책 첫 해외 수출…“정책 수출은 국내 중기 동반진출 위한 터 닦기”

입력 2017-03-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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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이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의 기업지원 정책을 현지화해 내달부터 시행한다. 중진공의 정책 모델이 해외에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중진공은 작년 카자흐스탄 기업육성기금(이하 DAMU)에 전수한 ‘기업진단 기법’이 내달부터 프로젝트명 ‘Asyldar’라는 시범사업으로 실시된다고 밝혔다. 중진공은 카자흐스탄 수출 사례가 성과를 내면 앞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한 IT시스템과 서비스사업, 전문 인력 등이 해외에 동반 진출하는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중진공은 카자흐스탄 측의 요청에 따라 진단 인력을 파견해 현장 멘토링을 실시하고 현지화한 진단모형을 제공해왔다. 지난 1월 DAMU는 진단 모형에 대해 자국 정부 승인을 얻었다.

박홍주 중진공 기업진단처장은 “이번 카자흐스탄 수출은 첫걸음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종합진단 솔루션을 개도국에 제공하다보면, 그곳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알게 된다”며 “예컨대 IT시스템에 대한 니즈가 있으면 우리 기업들이 나가서 솔루션을 이식해줌으로써 우리 IT시스템을 수출하게 되고, 자동화시스템이 필요하면 해당 국내 기업을 소개해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인력들이 파견되고 현지 고용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정책과 제도 수출은 기술과 인력 수출의 밑바탕이 된다는 의미다.

2006년도부터 시작된 중진공 ‘기업진단’은 경영·기술 외부전문가와 중진공 내부전문가가 정책자금을 신청한 중기를 방문해 기업 역량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정책자금, 수출 마케팅, 컨설팅, 연수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연계해줌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수만 곳의 국내 중소기업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아 왔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중기는 4918곳. 이들은 진단을 거쳐 총 5793개의 연계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었다. 같은 해 진단 기반 정책에 투입된 자금은 총 1조3526억 원이다.

2015년도 기준 정책자금 대출을 받은 기업 중 진단 프로그램을 이용한 곳은 전년 대비 매출이 평균 10.2% 증가했다. 반면 정책자금만 받은 기업들은 평균 8.7% 증가했다. 제조업 기준 해당 연도 중기 평균 매출증가율은 4.35%(한국은행)다.

박 처장은 “국내에서도 진단사업 지원을 받은 중기수가 점증해 작년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증가세도 진단 미지원 기업에 비해 높다”며 “올해 목표는 6200건의 지원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진공은 지난 해 카자흐스탄 외에도 페루, 몽골 정부기관을 국내에 초대해 기업진단 기법의 전수를 위한 교육과 세미나를 진행해왔다.

박 처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베트남과 페루의 공공기관과 접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당분간 현지에 전수한 제도와 시스템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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