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캠퍼스 중단 사태에 유기풍 서강대 총장 전격 '사퇴'

입력 2016-09-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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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풍 서강대학교 총장이 전격 사퇴한다. 남양주 캠퍼스 건립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학교와 이사회 간 촉발된 갈등이 심화되면서 임기 5개월을 남기고 퇴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유기풍 총장은 29일 본관 4층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주 캠퍼스 프로젝트의 좌초 문제로 시작해 예수회 중심의 지배구조 문제에 이르기까지 서강공동체를 뿌리채 흔드는 혼란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며 "14대 총장직을 물러날 결심을 하고 퇴임의 변을 밝힌다"고 말했다.

서강대의 현 상황에 대해 잔여 임기의 희생으로 마지막 책무를 다 하겠다는 게 유 총장의 설명이다.

유 총장의 이번 사퇴는 남양주 캠퍼스 건립이 사실상 무산된 게 원인이 됐다.

당초 서강대는 이사회의 승인 아래 7년 전부터 남양주 캠퍼스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지만 건립에 필수적인 절차인 '교육부 대학위치변경 승인신청' 안건이 올해 5월에 이어 7월에도 이사회에서 부결되면서 중단됐다. 이사진의 절반을 차지하는 예수회 신부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이 사업이 무산되면서 손해배상을 둘러싼 법적 다툼은 물론 이로 인한 서강대학교의 명예 역시 실추 될 것이라고 유 총장은 지적했다.

그는 "학교의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는 아무런 대책이나 대안의 제시도 없이 현 상황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다"며 "최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현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지적, 대책 마련의 시급함을 주장했으나 예수회가 주도하는 이사회는 이를 묵살했다"고 말했다.

유 총장은 특히 "지금 서강대는 예수회의 사유물과 다름없다. 정제천 신부가 한국예수회의 정상 자리인 관구장이 되면서 재단의 파행적 학교 경영이 삼화됐다"며 "서강대 지배구조 개선의 기본은 예수회가 학교 경영에서 손을 떼 전문가에게 일임하고, 이사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예수회원의 비율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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