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부재 동반위?… 中企 “소위원회 만들자”

입력 2016-09-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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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재ㆍ이규대 회장 등 중소기업 위원들 요구… "안건 상정부터 의견 교류 필요"

동반성장위원회에 대해 중소기업 측 위원들이 ‘소위원회’ 구축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소기업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일방 상정되고 있는 안건들을 앞으로 사전 소위원회를 거쳐 조정하자는 주장이다.

28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 중소기업 위원인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과 이규대 이노비즈협회장은 전날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제42차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이 같은 소위원회 구축을 강력히 건의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매번 동반위 회의 때마다 당일 안건을 받아보는데 제대로 된 의견을 낼 수가 없고, 실제로 중소기업 측 의견이 잘 반영되지도 않고 있다"며 "소위원회를 만들어 동반위 공식 회의 이전에 대ㆍ중소기업 위원들이 만나 안건 상정부터 논의를 해야하는 게 맞다고 보고 동반위에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위원들의 소위원회 구축 요구는 이날 회의에서 '토의안건제'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동반위 발표 이후 이뤄졌다. 토의안건제는 대ㆍ중소기업 간 협력사례, 동반성장 관련 사회적 현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자유 토론 형식의 논의 체제다. 동반위의 역할이 지금까지 중소기업 적합업종과 동반성장지수 평가 등에만 집중돼 왔던 부분들을 토의안건제를 통해 넓혀가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중소기업 위원들은 토의안건제 이전에 주요 안건 상정 시 중소기업 측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창구를 원하고 있다. 이날 동반위 회의에서 중소기업 위원들이 소위원회 구축을 요구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들이 주장하는 소위원회는 동반위 회의에 앞서 대ㆍ중소기업 위원들이 사전에 만나 안건 상정부터 의견 교류까지 진행하는 방식이다.

일부 중소기업 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중소기업 위원들이 들러리 역할밖에 못하고 있다"며 쌓여왔던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동반위와 중소기업계의 소통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안충영 동반위원장이 중소기업 위원들과 스킨십을 갖지 않는 것도 소통 부재의 한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계 의견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부분이 있다면 동반성장지수 평가 과정에서 소상송인들과 갈등을 빚었던 롯데 등의 대기업들이 우수한 평가를 받고, 동반성장주간 훈ㆍ포장 시에도 문제를 일으킨 대기업들이 선정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동반위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중소기업 위원들이 소위원회 구축 등의 요구를 했지만, 아직 동반위 내부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지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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