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외식업 M&A] KFC·피자헛, 계속되는 매각설… 이유는?

입력 2016-08-23 13:48 수정 2016-08-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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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없다” 공식부인에도…실적악화에 시장선 잠재적 매물로 평가

KFC코리아와 한국피자헛이 사측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시장에선 잠재적인 매물로 꼽히며 매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피자헛은 22일 한국 법인의 제3자 매각설에 대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피자헛 측은 “제3자 매각을 일절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꾸준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마스터 프랜차이즈로의 전환도 추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진무 KFC코리아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떻게 하면 매장을 늘리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꾀할 수 있을지 고민할 뿐이며, 매각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들 두 업체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매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이유는 실적에 기인한다.

현재 KFC의 주인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CVC캐피탈로 2014년 약 1000억 원에 인수했다. CVC캐피탈이 인수한 후 KFC 실적은 해마다 뒷걸음질치고 있다. 2013년 115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2014년 68억 원, 2015년 11억 원으로 급감했다. 업계에선 CVC캐피탈이 인수금액인 1000억 원보다 낮은 가격에 KFC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인수후보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KFC의 실적 악화와 더불어 CVC캐피탈은 KFC 인수자금 1000억 원 가운데 해외에서 조달한 815억 원의 차입매수(LBO) 이자가 8%에 달한다는 점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 차입금은 ‘9년 거치 일시상환’이라는 조건이어서 매년 이자 부담만 막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KFC코리아가 미국 본사에 매년 지급하는 로열티도 연간 100억 원 수준이다. 이에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에 제품의 가격을 내려 몸집을 불린 후 매각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피자헛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피자헛은 2000년대 후반 들어 저가형 피자 회사 등장과 도미노ㆍ미스터피자 등 기존 대형업체의 성장에 밀려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다. 2000년대 중반만 해도 3000억 원을 웃돌던 매출이 2014년 1142억 원으로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2013년부터 적자 전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KFC와 피자헛이 시장서 고전하는 까닭에 매각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며 “이들은 기업가치를 높이고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전망이 밝지 않아 시장에선 맥도날드(햄버거)와 더불어 KFC(치킨), 피자헛(피자) 등 미국의 3대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모두 매물로 나왔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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