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폐막...“브렉시트에 따른 혼란 회피 공조”

입력 2016-07-2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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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은 24일(현지시간)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협력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있는 만큼, G20은 공동 성명에서 “나라별로 정책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통화의 경쟁적인 평가 절하를 회피한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4일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이자 9월 4∼5일 G20 정상회의 전 마지막 재무장관급 회의였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큰 의제는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였다. G20은 공동 성명에서 세계 경제에 대해 “회복은 계속되고 있지만, 기대만큼 크지 않다. 하방 위험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그 원인으로는 브렉시트 외에 테러 · 난민 · 분쟁 등 지정학적 요인이 꼽혔다.

브렉시트에 대해서는 “G20은 적극적으로 대처할 만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당사국인 영국과 EU에 대해서는 “긴밀한 파트너적인 모습을 바란다”고 주문했다.

공동 성명 작성에는 영국도 적극 관여, 자신이 뿌린 불안의 씨앗을 최소화하고자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번 회의에서 본의 아니게 주역이 된 필립 해먼드 영국 신임 재무장관은 일본, 독일, EU 등과의 양자 회담을 거듭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국 언론을 통해서는 가을께 재정 정책을 경기 배려형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표명, 금융 부문을 포함해 영국에 사업 기회가 있다며 해외 자금 이탈 최소화에도 힘을 기울였다.

지난 2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당시에도 경기 불확실성은 논의의 핵심이었다. 이에 각국은 경기부양책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당시는 중국 등 금융 시장 혼란이 불안 심리를 자극했지만 현재는 정치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초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심은 아시아에서 유럽 · 중동 쪽으로 옮겨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더 난감한 건 확실한 처방전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난민 문제는 전세계에서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해결하려면 국제 공조가 불가피하지만 각국에서 강해지는 배타주의적 분위기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 미국에서는 ‘미국 제일주의’를 내건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됐다. 2017년 독일과 프랑스 선거에서는 반 난민을 주장하는 극우 세력이 강한 지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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