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브 분할매각 유력... 연내 매각작업 착수

입력 2016-06-29 10: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채권단, 경영관리단 파견… MBK파트너스 사실상 손떼

가까스로 부도 위기를 넘긴 케이블TV 사업자 딜라이브가 채권단 주도로 분할 매각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연내에 딜라이브의 재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들은 딜라이브의 대주주 국민유선방송투자(KCI)의 연체 이자 납부, KCI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 매각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채권단이 딜라이브 매각에 속도를 내는 것은 시간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27일 국민연금관리공단과 수협은행이 딜라이브 및 KCI의 인수금융 만기 연장에 동의하면서 3년이란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케이블TV 사업 업황이 호황이 아닌 것을 고려하면 이 역시 길지 않은 시간이란 것이 채권단의 시각이다.

딜라이브의 분할 매각이 검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금 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이 회사의 지난해 에비타(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는 2096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0.2% 감소했다. 2012년과 견주면 35.2% 줄었다. 통신업체들이 인터넷TV(IPTV)에 밀리면서 이익 규모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기금 관계자는 “딜라이브를 지역별로 매각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일 것”이라며 “인수금융 만기 연장 작업이 끝나면 채권단에서 본격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딜라이브에 경영관리단도 파견할 예정이다. 2조1918억 원의 인수금융 중 8800억 원이 출자 전환되는 만큼 채권단이 회사 경영에 관여키로 한 것이다. 딜라이브의 대대적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반면, KCI를 설립해 딜라이브를 인수한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사실상 손을 떼게 됐다. MBK파트너스는 인수금융 만기를 연장하면서 고통 분담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부 채권단과의 관계가 어긋난 바 있다. 채권단은 딜라이브가 3조 원 중반 이상 가격에 매각되지 않는 한 원금을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딜라이브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061,000
    • -0.18%
    • 이더리움
    • 4,549,000
    • -0.15%
    • 비트코인 캐시
    • 688,000
    • -2.06%
    • 리플
    • 762
    • -1.8%
    • 솔라나
    • 212,100
    • -2.93%
    • 에이다
    • 681
    • -2.44%
    • 이오스
    • 1,220
    • +0.33%
    • 트론
    • 169
    • +2.42%
    • 스텔라루멘
    • 165
    • -2.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550
    • -3.55%
    • 체인링크
    • 21,230
    • -1.07%
    • 샌드박스
    • 675
    • -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