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느껴지는 불편감 하지불안증후군… 철분 보충 필요해

입력 2016-06-22 17: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하지불안증후군. 다소 생소한 병명이지만 놀랍게도 우리나라 인구의 8% 이상에게서 발견되는 수면질환 중 하나다. 감각운동계통 질환으로 다리 혹은 팔에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불편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다리를 안절부절 하지 못한다’, ‘다리가 저리고 화끈거린다’,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다’ 등 각각 표현 방식만 다를 뿐, 모두 다리에 통증이 감지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구자들은 뇌의 화학물질인 도파민 분비 이상이 주된 원인일 것으로 추정한다. 이 밖에도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등이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철분 결핍, 빈혈, 말기 신부전, 갑상선 기능 저하증, 임신 등과 같은 원인으로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해당 질환 치료를 통해 증상완화가 가능하다.

하지(다리)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간혹 팔이나 어깨에서 증상이 발견되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고령화 시대로 발전해감에 따라 앞으로 더욱 많은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증상이 지속되면 불면증을 동반하고 이로 인해 기억력 저하, 주의력 결핍, 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유사한 증상을 동반하는 다른 질환과 혼동하기 쉬운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수면다원검사, 운동억제 검사, 혈액검사 등의 체계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혈액검사가 필요한 이유는 혈액 속의 철분을 확인하기 위함인데,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생성하는 주재료인 철분이 부족하면 도파민 생성에 문제가 생겨 발병하게 된다.

따라서 이를 보충해줌으로써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미국 수면학회 학술지 sleep medicine에 실린 allen RP의 논문에 따르면 약 복용 없이 보충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부족한 철분을 보충해주는 주사가 하지 불안 증상을 조절하는 새로운 치료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실제 4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고용량 철분제 500mg을 주사한 결과, 약 50% 가까운 환자가 증상이 개선된 바 있다.

또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생활 속 습관의 변화도 중요한데,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지니고 카페인이 들어간 식음료는 최대한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잠자리에 들기 전 목욕이나 마사지를 해주거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요가 및 명상 같은 이완 요법을 실시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다만 잠들기 1~2시간 전 격렬한 운동은 근육을 긴장시켜 증상이 심화될 수 있어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은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인해 약물을 복용할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적절한 양의 치료제가 처방되지 못하면 증상이 심화되는 난치성 하지불안증후군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증상이 심해지거나 오랫동안 약을 복용해온 탓에 약물에 내성이 생겨 더 이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 당장 약물을 중단하고 다른 치료법을 찾아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885,000
    • -0.42%
    • 이더리움
    • 4,541,000
    • -0.2%
    • 비트코인 캐시
    • 688,500
    • -0.94%
    • 리플
    • 755
    • -1.31%
    • 솔라나
    • 209,100
    • -2.38%
    • 에이다
    • 679
    • -1.31%
    • 이오스
    • 1,214
    • +1.68%
    • 트론
    • 169
    • +2.42%
    • 스텔라루멘
    • 164
    • -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000
    • -3.08%
    • 체인링크
    • 20,980
    • -0.52%
    • 샌드박스
    • 666
    • -0.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