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3돌] "매년 100% 성장, 제3 주식시장 안착… 유동성·정보 부족 넘어야할 산"

입력 2016-06-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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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호 코넥스 협회장 인터뷰

▲김군호 코넥스협회장은 출범 3주년을 맞이한 코넥스시장이 질적을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동성 공급과 정보 공개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진환 기자 yfixer@
▲김군호 코넥스협회장은 출범 3주년을 맞이한 코넥스시장이 질적을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동성 공급과 정보 공개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진환 기자 yfixer@

“확률적으로 상장한 코넥스기업 중에 10% 이상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출범 3주년을 맞아 제3의 주식시장으로 안착했지만 거래량 부족과 정보 공개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군호 코넥스협회장(에프앤가이드 대표)은 출범 3주년에 접어든 코넥스 시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코넥스시장은 기술력을 갖춘 신생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2013년 문을 열었다. 현재 122개의 기업이 코넥스시장에 상장했고, 이 가운데 총 15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했다. 출범 초기 성적표치고는 성공적인 첫발이라고 자평할 만하다.

그러나 아직도 거래량 부족으로 유동성과 투자정보 부족 등 진정한 투자 수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넘어야 할 과제도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투데이에서는 김 회장을 만나 코넥스시장의 향후 과제와 전망에 대해서 들어봤다.

△코넥스 시장이 개설된 지 3주년이다. 지난 3년간 코넥스 시장의 규모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소회를 말해달라.

“2013년 7월 1일 시장이 개설된 첫해 45개였던 코넥스 상장 기업이 3년차 들어서 현재(2016년 6월 3일 기준) 총 122개로 늘어났다. 매해 100%씩 성장한 셈이다. 올해 역시 코넥스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들이 코넥스 시장으로 몰리는 이유는 코스닥 상장이 용이하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 같다.

출범 3년 만에 완벽한 성과를 논하기 힘들지만 정량적으로나 정성적 측면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 실제 2013년 7월 1일 1000에 육박하던 코넥스지수가 현재 2177을 기록하고 있다. 기술력이 출중한 신생기업들이라며 3부 리그에서 프로 리그로 가는 길이 눈에 보이니 코넥스시장으로 기업들이 발길을 돌리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코넥스 투자 요건이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하향되고 거래소에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Konex Monthly Market Brief를 발간하는 등 제반 여건이 좋아졌다. 이 같은 노력이 실제 얼마나 효과가 있는가.

“아직은 체감효과를 논하기 어렵다. 코넥스 안에서 공모받을 수 있거나 사업보고서 양식을 간소하게 해서라도 1년에 4회 분기 보고서가 나오는 방안 등도 고려해 볼 만하다. 꼭 증권사가 리포트를 내지 않더라도 사업보고서를 분기별로 내면 정보 공유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기업들이 코넥스 코넥스시장으로 몰리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 그에 따른 부작용과 해결책은

“근래 코넥스 기업 중에 가장 잘 나가고, 상장된 업종 대부분은 바이오다. 바이오업종은 밸류에이션도 잘 나오고 독보적인 기술력이 있다면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적극 이용해 상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술력을 검증받으면 재무제표 없이 상장이 가능해 코스닥 상장 이후 기업들의 공모가 이하로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기술력과 재무제표 등 여러 가지 요소가 골고루 고려돼야 할 것 같다.”

△코넥스시장의 규모가 3년 전보다 성장했지만 낮은 시장 인지도와 유동성 부족 등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과 해결책은?

“주주가 분산돼야 한다. 그러려면 공모제 또는 일반 투자자 중심의 코넥스 전용펀드 도입이 필요하다. 현재는 금투협, 거래소, 증권금융 등이 주축인 증권유관기관 출자 코넥스전용펀드만 운용 중인데, 성과가 견조하다. 개인이 코넥스 투자하려면 1억원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고 유동성 부족의 악순환이 이어지는데, 개인투자자 전용 코넥스 전용펀드가 출범한다면 코넥스 시장 유동성이 되살아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당국은 코넥스시장의 유동성 보완하고 투기화되지 않는 방안을 고민해야 봐야 한다.”

△제도 상충의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 등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보완되어야 할 점도 많아 보인다. 이에 대한 의견은?

“일부 기업이 코스닥으로 상장한 건 굉장히 고무적이지만, 아직도 현실적인 규제들이 코넥스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부채비율이 업종 평균보다 1.5배를 넘으면 지정 감사를 받아야 하는 외감법이 적용되는 것도 애초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만든 시장인데 과도하다는 지적이 크다. 초기 커 나가야 할 시장을 상장기업 규제로만 옥죄는 것이 애초 정책적인 의도에 어긋나지 않는 것인지 고민해 볼 때다.”

△코넥스 시장 향후 전망과 투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유가증권 시장보다는 코스닥이 위험 대비 수익률이 좋아 보이고, 코스닥보다 코넥스가 위험성은 높지만 수익률이 높다. 위험조정 수익률 측면에서도 코넥스가 상당히 유력한 투자 대안이다.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장기적 분산투자 대안으로서 코넥스 기업에 희망이 아주 많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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