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두산건설, 차입금 감축 안간힘…두산중공업 RCPS 정산 ‘뒷바라지’

입력 2016-05-31 09:00 수정 2016-05-3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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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6-05-31 08:55)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두산건설, 건설외 사업부문 매각ㆍBW발행 줄이어

[공시돋보기] 두산건설이 1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는 등 차입금 감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주주인 두산중공업도 4000억원 규모 두산건설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조기 정산하며 계열사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지난 31일 1500억원 규모의 분리형BW 발행을 결정했다. 채권 만기는 3년으로 2019년 6월 16일까지다. 채권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3%와 6%다. 신주인수권(워런트) 주당 행사가액은 4550원이다. 행사가액은 주가가 하락할 때 최대 30%까지 조정(리픽싱) 될 수 있다. 신주인수권 이론가치는 약 21% 프리미엄이 반영된 979원이다. 두산건설BW는 수익률 등 다른 채권에 비해 조건이 좋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이번에 두산건설이 분리형BW를 발행한 것은 차입금 상환 등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서다. 두산건설의 지난 3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666억원으로,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만 8970억원에 달한다. 실제로 두산건설은 이번 모집자금 중 510억원을 금융권 대출 상환에 활용한다.

두산건설은 과도한 차입금으로 인해 이자비용 부담이 크다. 그러나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하며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 수익으로 이자비용조차 지급할 수 없다는 의미다. 지난 2015년 두산건설은 영업손실 1697억원을 기록했으나, 이자비용은 1568억원에 달하며 이자보상배율이 -1.08배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영업이익 243억원, 이자비용 289억원으로 이자보상배율이 0.84배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두산건설은 차입금 감축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지난 2014년 레미콘사업부문을 매각한 데 이어 지난달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을 3000억원 규모에 매각했다. 매각 대상자는 제너럴일렉트릭(GE)으로, 매각은 7월 완료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화공기자재(CPE)부문도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BW발행 역시 차입금 상환과 유동성 확보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대주주인 두산중공업도 두산건설 차입금 감축을 위한 계열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6월 20일 두산건설의 4000억원 규모 RCPS를 조기 매입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주가가 발행 당시(1만7600원) 보다 하락할 경우 그 차액을 보상해주는 주주간 협약을 RCPS투자자들과 체결했다. 기존 두산중공업과 RCPS투자자들과의 정산일은 오는 12월 16일이었으나 두산중공업 신용등급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조기정산 요구가 가능, 매수청구권을 행사함에 따라 두산중공업이 이를 조기 매입해 재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보유자산 매각과 대주주의 지원 등으로 두산건설 차입금은 2014년말 1조5041억원에서 지난 3월 1조666억원으로 소폭 감축되기도 했다. 다만 현금창출력 대비 과도한 차입금, 높은 단기차입금 차환 부담 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건설 외 사업부문 매각도 불안요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건설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건설 이외 사업부문 매각은 직접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창출력 저하요인”이라며 “이는 사업다변화 수준, 경기민감도, 영업실적의 변동성 측면에서 회사의 사업위험을 확대시킬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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