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킴스클럽 지분 KKR에 매각"… 지분 70%ㆍ4000억 유력

입력 2016-05-2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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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부채만 5.5조, 자금흐름에 숨통 트일 듯

이랜드그룹이 대형 슈퍼마켓인 킴스클럽 지분 일부를 미국계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랜드그룹은 25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KKR과 이랜드가 지분을 나누는 방식을 현재 논의 중"이라며 "다만, 지분율에 대해서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IB업계에 따르면 KKR에 지분 70%를 넘기고 이랜드가 30%를 보유하는 방식이 유력한 안으로 전해지고 있다. 매각 대금은 4000억원대로 예상된다.

KKR은 기업 M&A를 전문으로 하는 PEF로, 올 3월 킴스클럽 매각 본입찰에 3500억원을 제시하며 단독응찰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랜드와 KKR은 현재 실사와 함께 주식매매계약서(SPA) 작성을 위한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이랜드가 킴스클럽 지분을 일정한 가격에 되사올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도 협상 내용에 포함시켰다.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SPA가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약에서 양측은 고용승계와 전국 37개 매장에 대한 임대차계약도 함께 포함시켜 처리할 계획이다. 킴스클럽의 모든 매장은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한 백화점과 아웃렛 매장에 입점해 있다.

킴스클럽 매각이 확정되면 이랜드그룹의 자금 사정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는 기존 채무의 만기연장이 무산될 경우 한 달 안에 상환해야 하는 채무가 최소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월드의 지난해 사업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전체 금융부채는 5조50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단기 금융부채가 3조2000억원에 달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이랜드그룹의 지주사인 이랜드월드와 주력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각각 하향 조정했으며 이랜드파크는 BBB에서 BBB-로 내렸다. 늦어도 내달까지 마무리될 신용평가사들의 정기평가에서 이랜드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기존 채무 만기연장 거부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랜드그룹은 4000억원대의 매각 자금을 일단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 차입금과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이랜드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의류 브랜드인 티니위니, 뉴코아 강남점 등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소 1조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현재 298%인 부채비율을 200% 선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이랜드월드 중국 법인의 기업공개(IPO), 이랜드리테일 IPO 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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