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젠린, 벌써부터 상하이 디즈니랜드 견제…“디즈니, 중국 진출 안 했어야”

입력 2016-05-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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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 사진=블룸버그
▲왕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 사진=블룸버그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꿈꾸는 왕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이 내달 개관을 앞둔 월트디즈니의 테마파크 견제에 나섰다. 왕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중국 CCTV에 출연해 “디즈니는 중국에 오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완다그룹은 오는 2020년 세계 최대 관광기업으로 라이벌 기업(디즈니)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왕 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이번 주 테마파크와 영화관, 호텔 등을 한데 모은 복합 엔터테인먼트 몰인 장시성 ‘완다 시티’ 개관식 앞두고 내달 비슷한 시점에 개관하는 디즈니랜드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왕 회장의 상하이 디즈니랜드 견제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한 토크쇼에 출연해 “호랑이는 늑대무리와는 싸우지 않는다”면서 “디즈니랜드는 상하이에만 있지만 완다는 중국 전역 15~20곳에 개관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왕 회장은 오는 2020년 회사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000억 달러, 1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중산층이 급증하고 이들의 소비력이 커지면서 중국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완다그룹은 일찌감치 부동산 기업에서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변신을 모색, 수십억 달러 규모의 테마파크를 준비해왔다.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월트디즈니도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준비해왔으며 6월 16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왕 회장의 견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디즈니가 사업모델에 있어서 혁신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완다의 장시파크와 비슷한 규모의 테마파크에 어떻게 55억 달러나 투입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러한 막대한 비용 투입은 결국 고객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높은 입장료를 부과할 것이고 결국 모객이 힘들 것이란 얘기다. 반면 비슷한 규모의 난창 완다시티의 경우 32억 달러 정도를 투입했다는 것이 완다 측의 설명이다.

왕 회장은 “향후 10~20년 완다로 인해 디즈니의 수익성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의 모든 테마파크는 고유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실내외 활동을 결합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재정적인 측면에서 중국에서의 디즈니의 전망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특히 상하이에 개관 예정인 디즈니랜드는 실외 테마파크여서 겨울엔 더위와 장마에 노출되고, 겨울에는 추위에 노출돼 혁신적 사고의 부족이 드러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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