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신저가'… 목표가 1000원대 '추락'

입력 2016-01-25 16:20 수정 2016-01-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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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새 주가 또 '반토막'… 6000억 추가 부실 가능성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대우조선해양의 앞날이 깜깜하다. 거액의 추가 부실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이제 1000원대까지 내려갔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보다 9.36% 급락한 4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장중 한때 383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주가 급락은 추가 부실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청구공사 감소 과정에서 최소 6000억원의 추가 손실이 인식될 수 있다”며 “매출규모로 비교했을 때 여전히 경쟁사 대비 높은 미청구공사가 실적악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 올해도 적자추세가 지속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의 실적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시장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액 3조44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70억원의 손실을 내 적자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예상하는 지난해 전체 영업손실 규모는 4조4500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신규수주는 44억4000만달러 규모로 2011~2014년 150억달러에 육박했던 연간 수주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았다. 해양플랜트 역시 최근 드릴십 인도지연 계약변경 등의 여파로 매출인식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430억대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폭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끝없는 실적 모멘텀 부재가 이어지면서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는 1000원대까지 하향 조정됐다. 유진투자증권은 기존 4000원에서 81% 낮춘 1400원을 제시했다. 이상우 연구원은 “지난달 4142억원의 소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일부 자본이 증액됐으나 최소 1조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에 따라 주당순자산이 7900원에서 2784원까지 낮아질 것으로 추정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어느 때보다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을 조언했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손실로 재무구조가 부실한 가운데 조선업 불황으로 상선 발주마저 부진한 상황”이라며 “실적 턴어라운드 확인 후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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