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후변화 국제기구에서 수장 최초 배출…이회성 교수 당선 쾌거

입력 2015-10-07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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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전세계 기후변화 연구에 독보적 권위를 갖는 국제기구의 수장을 배출했다.

정부는 6일 오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차기 의장 선거에서 우리나라 후보인 이회성<사진> 고려대학교 교수가 최종 당선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미국ㆍ벨기에 등을 포함한 총 6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접전 끝에, 결선 선거에서 이회성 교수가 벨기에 장 파스칼 후보를 22표 차이로 누르면서 최종 당선됐다.

특히 벨기에 후보는 선거 2년전부터 적극적 선거활동을 펼쳐 유럽ㆍ아프리카에서 지지세를 확보해 왔으며, 선거 후반에는 미국 후보가 오바마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급부상하면서 선거당일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판세였다.

기상청 정홍상 차장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 대표단은 크로아티아 현지에서 선거 막바지까지 모든 참가국을 접촉하는 등 막판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이회성 교수의 의장 진출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외교(세네갈, 나이지리아 등 8개국)와 관계부처(외교부ㆍ환경부ㆍ기상청 등), 주제네바대표부를 비롯한 전재외공관이 합심한 전방위적 지원활동 노력이 빚어낸 쾌거라는 설명이다.

외교부ㆍ환경부ㆍ기상청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정부추진단은 범정부 차원의 총체적 역량을 투입해 지원 활동을 총괄ㆍ조정했고, 기상청은 이 교수의 의장 당선 지원을 위해 특별전담조직(TF)을 구성ㆍ운영하는 등 큰 역할을 했다.

그간 관계부처는 장ㆍ차관 및 청ㆍ차장 면담시 각국의 지지를 지속 요청해 왔으며, 전재외공관에서도 195개 IPCC 회원국 정부부처, 각국 대표들에게 우리 후보의 역량과 비전을 홍보해왔다.

특히 선거 후반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동구 지역 23개 국가에 후보와 정부 대표가 직접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것도 막판 표심 확보에 결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민간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민간 부문도 이회성 교수의 당선을 위해 힘을 모았다.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민간전문가 자문위원회는 정의용 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 상임위원장, 정태용 교수(연세대) 등 국제적 인지도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원활동을 펼쳤다.

또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관련 기관과 주한 명예 영사단도 당선에 기여했으며, 국회 기후변화포럼에서도 여야 국회의원에게 의회외교 활동시 지지요청을 당부하는 등 힘을 보탰다.

특히 이회성 교수 본인이 20년 이상 IPCC를 위해 실무그룹 공동의장, IPCC 부의장 등으로 일해 오면서 역량을 발휘하고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점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회성 교수의 IPCC 의장 진출은 그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국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국제사회는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간 가교 역할을 수행해 컨센서스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부 관계자는 “이 교수의 IPCC 의장 진출로 신기후체제(Post-2020) 하에서 우리나라의 입지가 도약하는 계기가 되는 한편, 국내 기후변화 정책에도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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