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홀리는 스마트폰 '9의 마케팅'

입력 2015-09-0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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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판매되는 스마트폰 출고가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 단통법 시행 후 가격에 더욱 민감해진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출고가 첫 자릿수를 의도적으로 낮춘 흔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90만원보다 고작 200원 싼 이 단말기가 출시될 때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첫 80만원대 모델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갤럭시노트5 출시를 앞둔 7월 말 갤럭시노트의 출고가는 95만7천원에서 79만9천원으로 인하됐다. 이로써 신작 갤럭시노트5를 80만원대, 전작 갤럭시노트4를 70만원대로 구분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도 지난달 말 G4 출고가를 82만5천원에서 69만9600원으로 낮췄다. 60만원대 출고가로 중저가 제품과도 경쟁이 가능해졌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400원만 올려도 70만원대가 되는 가격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1천원 단위나 100원 단위가 '9'인 출고가가 많다"며 "출고가 첫째 자릿수를 낮추고 둘째 자릿수를 9로 하는 이른바 '9의 마케팅'이 전보다 흔해졌다"고 말했다.

이런 마케팅 전략은 중저가 스마트폰 출고가를 책정할 때도 활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J5의 출고가는 29만7천원이다. 출고가만 보면 20만원대로 뛰어난 가격 경쟁력이 더욱 부각된다. 갤럭시폴더의 출고가도 29만7천원으로 동일하다.

TG앤컴퍼니가 오는 4일 해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출시하는 루나의 출고가도 44만9천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45만원에 육박하면서도 1천원이 저렴해 40만원 초중반대로 부를 수 있다.

앞서 이동통신사들은 월 2만9900원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월 2만원대 가격에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고 광고했다가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뭇매를 맞기도 했다.

월 2만9900원이 사실상 3만원대나 마찬가지인 데다 부가가치세마저 제외한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10월 단통법이 시행된 후 소비자들이 출고가와 공시 지원금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제조사와 이통사가 제값을 받으면서도 최대한 저렴하게 보이려고 노력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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