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동제’ 앞둔 은행 “집토끼 지켜라”

입력 2015-08-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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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래은행 문턱 낮추고 대출금리 할인 서비스오는 10월 시행 앞두고 특화상품 잇따라 내놔

오는 10월 부터 본격 시행되는 계좌이동제를 앞두고 은행들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한달간의 준비기간을 마친 은행들은 주거래은행 선정기준을 낮추고 서비스 혜택을 카드, 캐피탈 등 계열사 등으로 확대하며 집토끼 사수에 본격 나서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카드, 캐피탈 등 계열사와 공동으로 계좌이동제에 대비한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곳은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계좌이동제에 특화된 상품 ‘ONE라이프 컬렉션’을 내놨다. 이 상품은 통장·카드·적금·대출이 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공과금 이체나 카드결제 실적이 단 1건만 있어도 수시입출금 예금인 ‘KB국민ONE’ 통장의 수수료를 면제 받을 수 있고 기존과 신규 고객 모두 대출금리 할인 서비스도 누릴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보다 앞선 지난 3월부터 ‘주거래 고객 상품 패키지’를 내놓고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은행들 중 대응이 가장 빠르다. 이 패키지 상품은 고객이 급여 및 연금 이체, 관리비 및 공과금 자동이체, 카드결제계좌 가운데 2가지를 이용할 경우 우대 혜택을 준다.

신한은행 역시 ‘주거래 우대통장·적금 패키지’를 무기로 내세웠다. 신한카드 결제실적이 월 30만원 이상이거나 공과금 자동이체를 하면 전자금융수수료와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한 인출수수료를 일부 면제해 준다.

다음달 통합을 앞두고 있는 하나·외환은행은 카드와 캐피탈 등 전 계열사의 거래실적을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계좌이동제란 고객이 주거래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면 기존 계좌에 연결된 신용카드 대금이나 통신료, 각종 공과금 등 자동이체를 별도 신청 없이 새로운 계좌로 일괄 이전하는 제도다.

지난달 부터 자동이체 내역을 한번에 조회하고 해지할 수 있는 1단계 계좌이동제가 가동되고 있다. 이후 10월부터는 신용카드대금, 통신비, 공과금 등 조회 및 계좌 이전이 가능해져 본격적인 계좌이동제가 실시된다.

금융권에선 계좌이동제가 본격 시행되면 226조원 규모의 은행권 수시입출금식계좌 자금의 대이동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수신규모가 큰 대형은행들에게는 발등에 불이란 얘기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4월 25∼59세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최근 3년간 주거래 은행을 변경했거나 향후 교체할 뜻이 있다는 질문에 51.2% 사람들이 ‘그렇다’라고 달했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 입장에서 볼 때 계좌이동제 성패의 관건은 비용을 지불하고 확보한 고객으로 부터 교차판매 등을 통해 얼마 만큼의 추가적인 수익을 얻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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