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배송전쟁 치열…이베이, 당일배송 서비스 종료 ‘아마존 등살에 결국’

입력 2015-07-28 08:55 수정 2015-07-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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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미국 내 당일배송 서비스 ‘이베이 나우’ 종료…픽업·드롭오프 서비스 도입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들의 배송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하나인 이베이가 샌프란시스코, 뉴욕, 댈러스, 시카고 등 미국 지역 내에서 시행하던 당일 배송 서비스 ‘이베이 나우’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는 판매자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제품과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니즈를 충족하고자 배달 서비스 품목을 늘리고 더 빠르게 배송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겠단 취지다.

이베이의 R.J.피트먼 최고상품책임자(CPO)는 “이베이 나우가 고무적인 결과를 창출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2500만명 이상의 판매자와 관계를 친밀하게 가지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빠르게 받아 볼 수 있도록 상품을 직접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픽업·드롭오프와 배달 서비스 방안을 새롭게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배달 프로그램은 영국 전역에서 시험적으로 먼저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베이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전자상거래업체 사이에서 부는 배달 시스템 강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아마존닷컴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베이와 함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꼽히는 아마존닷컴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뉴욕,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고급 회원 등급인 ‘아마존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배송을 무료(주문액 35달러 이상일 경우)로 제공한다. 프라임 회원은 정오까지 주문을 마치면 당일 오후 9시까지 제품을 배달받을 수 있다. 아마존은 당일 배송 서비스를 뉴욕시와 LA, 애틀랜타 등 14개 대도시부터 도입한 후 유통망이 갖춰지는 대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맞서 오프라인의 유통강자인 월마트도 새로운 배달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월마트는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호 멤버십 서비스’를 구축 중이며 올해 안으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배송 멤버십 서비스는 아마존이 프라임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당일 배송 서비스를 견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월마트의 타호 멤버십 연회비는 아마존(99달러)의 절반 수준인 50달러. 월마트는 미국 전역에 450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소유하고 있다는 이점을 내세워 배달 서비스에서 업계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배송 경쟁은 날로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업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를 굳힌 만큼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3049억 달러(약 356조원)로 집계됐다. 통계 전문 웹사이트 스태티스타는 오는 2018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49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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