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 치프라스, 3차 구제금융 받아낼 수 있을까

입력 2015-07-01 16:00

배수경 기자 sue687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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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 상태에 놓인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간의 3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전화 협상이 벨기에 브뤼셀 시간으로 1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1일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된다.

유럽 정상들은 그리스가 자본통제 도입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채무를 이행하지 못한 만큼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이번 전화 협상에서 한 발 물러선 태도를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치프라스가 어떤 돌발 행동을 보일 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IMF에 대한 채무 기한인 지난달 30일에도 갑작스럽게 구제금융 프로그램 기한의 단기 연장과 2년간의 3차 구제금융 지원을 유로존에 요청했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일 치러지는 채권단의 구제금융안 수용 여부를 묻는 그리스 국민투표 이전에 그리스와 논의할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현실화하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이른바 그렉시트를 막기 위해 돌파구를 찾고자 머리를 싸매고 있다. 그러나 추가 구제금융은 일단 기대하기 어려워보인다.

전 IMF 이사회 멤버이자 현재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에서 세계 경제 프로그램 부문을 이끄는 안드레아 몬타니노는 “IMF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기한 연장 요청을 승인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두가 피곤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5일 치러지는 국민투표를 긴축 조치에 반대하는 투표로 평가하는 반면, 경제와 정책 입안자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로 간주하고 있다. 또한 결과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경제의 생명줄인 금융 지원을 취소할 가능성도 있다.

유럽 당국자 3명은 “경제개혁안이 포함되지 않은 그리스의 새로운 지원책 요청 내용을 본 바로는 성공할 가망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당국자 1명은 “협상을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 그리스는 추가 정보 제공에 동의한 것”이라며 “그리스 정부가 국민투표에 대한 대응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고 말했다 .

#그리스 #디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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