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 ‘하너지 쇼크’ 정식조사 착수...‘24분간 47% 폭락’ 미스터리 풀리나

입력 2015-05-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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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회장, 조사착수설 ‘완벽한 루머’라고 발뺌

▲리허쥔 하너지그룹 회장. (사진=신화/뉴시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이른바 ‘하너지 쇼크’의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SFC가 지난 20일 24분 만에 주가가 47% 폭락한 중국 태양광업체 하너지박막발전그룹(이하 하너지) 조사에 나섰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허너지와 리허쥔 하너지그룹 회장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추측성 기사가 여러 번 보도됐지만, 홍콩 당국이 직접 조사 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FC는 조사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홍콩 당국의 조사착수 발표 전 리 회장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조사 착수설에 대해 ‘루머’라고 부인한 바 있다.

지난 20일 하너지는 리 회장이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소식 등에 따라 주가가 24분 만에 47% 폭락하며 거래가 중지됐다. 당시 개장 직후 주당 7.37홍콩달러를 나타냈던 하너지 주가는 주당 3.91홍콩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에 하너지 지분 74.96%를 보유하고 있던 대주주인 리 회장의 자산이 1000여억 홍콩달러(약 14조1440억원) 증발한 것으로 추산됐다.

하너지 주가가 폭락하던 날과 이틀 전에 리 회장이 자사 주식을 대량으로 매매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고의적 주가 폭락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가 폭락일인 20일 리 회장은 주당 7.13홍콩달러에 전체 주식의 0.13%에 해당하는 5450만 주를 매입했다. 또 주가 폭락 이틀 전인 18일에는 공매도 물량을 늘려 자사주 2640만 주를 사들였다. 앞서 미국 CNN머니는 리 회장이 주가 폭락 전 공매도 물량을 7억9600만 주까지 늘렸다고 보도했다.

홍콩당국의 이번 조사를 통해 투자자들은 그동안 주가 조작과 분식회계 등의 루머에 시달렸던 하너지의 실체 공개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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