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인상 후폭풍...큰 폭의 보험료 인상 불가피

입력 2015-05-04 19: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보건복지부는 여야 합의대로 국민연금 명목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면 연금기금의 지속가능성과 미래세대 부담을 고려할 때 큰 폭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4일 밝혔다.

복지부는 여야 공원무연금 개혁방안 논의과정에서 공무원단체를 대표해 실무협상에 참여한 김연명 중앙대 교수가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0.01%로 1%포인트 정도만 올려도 2060년으로 예상되는 기금소진 시점을 앞당기지 않고 소득대체율을 50%로 상향조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명목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고 보험료율을 1%포인트 인상하면 애초 국민연금 재정 추계대로 2060년께 기금이 바닥을 드러내는 것은 맞다. 그러나 기금소진 이후 수급자에게 연금을 지급하려면 그해 가입자에게 거둔 보험료로 줘야 하는데, 그러려면 2060년이 되자마자 보험료율을 25.3%로 인상해야 하며 2083년에는 28.4%까지 올려야 한다고 복지부는 주장했다.

보험료율 25.3%는 월소득 200만원을 버는 가입자가 연금보험료로만 월 50만6000원을 내야 한다는 뜻이라고 복지부는 강조했다.

게다가 명목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더라도 그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복지부는 지적했다.

명목 소득대체율이 오르더라도 이미 국민연금에 가입해 보험료를 낼 여력이 있는 가입자만 연금수준이 일부 올라갈 뿐, 현재 9%인 보험료율 아래에서도 보험료를 내지 못해 허덕이는 저소득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 등 납부예외자는 혜택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2014년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는 2113만명이다. 이 중에서 실직 등으로 보험료를 내기 어려운 납부예외자가 457만명이고, 장기체납자가 112만명으로 약 569만명이 국민연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여기에다 전업주부와 학생, 군인 등 국민연금 강제가입의 적용을 받지 않는 적용제외자가 1084만명으로 이들은 공적연금의 노후소득보장에서 빠져 있다.

또 명목 소득대체율은 국민연금에 40년 가입했을 때 받는 돈이 기준으로, 실제로 가입기간 40년을 채우는 사람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 실제 연금액 인상 효과는 적을 것으로 복지부는 예상했다.

복지부는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더라도 실질소득대체율은 2020~2060년에 0.1% 포인트에서 3.9% 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복지부는 결국 명목 소득대체율을 50%로 상향조정하면 보험료를 대폭 올릴 수밖에 없다면서 보험료 인상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네이버 “지분매각 포함 모든 가능성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중”
  • 투명 랩 감고 길거리 걸었다…명품 브랜드들의 못말리는(?) 행보 [솔드아웃]
  • 애플, 아이패드 광고 ‘예술·창작모욕’ 논란에 사과
  • 긍정적 사고 뛰어넘은 '원영적 사고', 대척점에 선 '희진적 사고' [요즘, 이거]
  • 기업대출 ‘출혈경쟁’ 우려?...은행들 믿는 구석 있었네
  • 1조 원 날린 방시혁…그래도 엔터 주식부자 1위 [데이터클립]
  • 현대차, 국내 최초 ‘전기차 레이스 경기’ 개최한다
  • 덩치는 ‘세계 7위’인데…해외문턱 못 넘는 ‘우물 안 韓보험’
  • 오늘의 상승종목

  • 05.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324,000
    • -1.4%
    • 이더리움
    • 4,083,000
    • -2.65%
    • 비트코인 캐시
    • 600,000
    • -3.61%
    • 리플
    • 712
    • -1.52%
    • 솔라나
    • 206,900
    • +0.83%
    • 에이다
    • 631
    • -1.1%
    • 이오스
    • 1,123
    • +0%
    • 트론
    • 180
    • +1.69%
    • 스텔라루멘
    • 15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300
    • -0.45%
    • 체인링크
    • 19,230
    • -2.63%
    • 샌드박스
    • 599
    • -1.8%
* 24시간 변동률 기준